"北 가상 비행체 요격"… 해군, SM-2 실사격 훈련 성공
김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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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해군이 국내에서 SM-2 함대공 유도탄 실사격 훈련을 실시해 가상의 적 항공기를 명중하는 데 성공했다.
해군은 지난 3일 "강감찬함(DDH-II)이 지난 1일 동해 해상에서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가상의 적 항공기(대공무인표적기)를 SM-2 함대공 유도탄 미사일을 발사해 요격 파괴하는 훈련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비행체 모양의 대공무인표적기가 발사돼 강감찬함을 향해 고속 접근하자 강감찬함은 이를 탐지, SM-2 함대공 유도탄 미사일을 발사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해군은 첫 SM-2 함대공 유도탄 미사일 실사격 훈련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해 보안성 검사를 거쳐 공개했다.
북한이 순항미사일, 탄도미사일 발사뿐 아니라 소형 무인기 침투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육·해·공 영역에서 군사 도발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해군은 함대공 유도탄 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실시해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대응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이번 SM-2 실사격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2021년 삼척해상연구센터를 만들고 해군과 ADD가 공동으로 해상 유도무기 실사격 분석체계를 구축해 가능했다. 그동안 국내에는 중·장거리 함대공 유도탄 실사격 해상시험장과 분석체계가 부족해 환태평양훈련(RIMPAC)과 연계해 미국 하와이 태평양미사일사격훈련장(PMRF)에서 SM-2 실사격 훈련을 해왔다.
해군은 "올해 전력화된 ADD의 삼척해양연구센터에서 유도탄의 비행궤적, 비행자세 등을 실시간 확인하고 표적 명중 상황을 평가했다"며 "유도탄 실사격 훈련을 과학·객관적으로 분석해 교훈을 도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SM-2 실사격 훈련이 국내에서 가능해지면서 해군은 훈련비용을 회당 10억원가량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방산기업 레이시언이 제작한 SM-2는 함정에 탑재돼 적 항공기와 미사일 등을 요격하는 무기로 2004년 도입됐다. 사거리는 150㎞. 1발당 가격은 약 18억원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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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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