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대 은행 점포 90곳 사라졌다… 신설은 33곳 그쳐
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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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5대 은행에서 통폐합된 점포 수는 90곳으로 나타났다. 대신 올해 신설된 점포수는 33곳에 달해 사실상 57곳의 점포가 사라진 셈이다.
7일 머니S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에서 점포 통폐합 건수를 집계한 결과 올해 90곳에 이르렀다. 지난해 5대 은행에서 199개 점포가 문을 닫은 것을 감안하면 점포 통폐합 규모가 절반 이상 줄어든 것이다.
은행별 통폐합 수를 보면 KB국민은행이 66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은행 13곳 ▲우리은행 7곳 ▲NH농협은행 3곳 ▲하나은행 1곳으로 조사됐다.
5대 은행은 올해 총 33곳의 점포를 새로 만들기도 했다. 신설 점포수를 보면 신한은행이 13곳으로 5대 은행 중 가장 많았다.
KB국민은행의 경우 ▲동작구청 ▲동대문구청 ▲도봉구청 ▲인천법원 ▲수원법원 ▲대전중앙 등 총 6곳을 신설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13곳의 점포를 없앴지만 13곳의 영업채널을 신설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올해 폐점된 13곳 중 기관 협약 만기 등에 의해 폐쇄된 곳만 4곳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올해 익산중앙 출장소 1곳만 폐쇄하면서도 지점 2곳과 출장소 3곳 등 5곳의 점포 문을 새로 열었다.
우리은행은 서울시 소재 구금고 계약만료로 인해 인근 영업점과 통폐합한 곳이 7곳에 이른다. 대신 ▲서울디지털 ▲영등포시니어플러스 ▲화곡동시니어플러스 ▲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투자원(WON)센터 등 5곳을 신설했다.
우리은행은 내년 3월 영업점 11곳을 통폐합할 계획이다. 이번 통폐합 대상은 ▲강남역지점 ▲남부터미널지점 ▲논현중앙지점 ▲망원역지점 ▲부산동백지점 ▲분당구미동지점 ▲성수IT지점 ▲양재역지점 ▲역전지점 ▲아시아선수촌PB영업점 ▲압구정현대PB영업점 등이다.
NH농협은행은 올해 3곳의 점포를 폐쇄하는 대신 4곳의 점포를 신설했다.
올해도 은행권은 비대면 디지털 금융으로의 전환, 인건비와 임대료를 비롯한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점포 통폐합을 꾸준히 이어왔다.
은행권 점포 폐쇄로 고령층 등 금융소외계층의 접근성이 낮아진다는 지적이 일자 금융당국은 올 5월 '은행 점포 폐쇄 내실화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은행 점포 내실화 방안에 따르면 은행들은 점포 폐쇄를 결정하기 전에 이용 고객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고 해당 수렴 결과를 반영해 점포 폐쇄 여부 등을 재검토해야 한다.
또 연 1회 실시하고 있는 점포폐쇄 관련 경영공시를 연 4회(분기별 1회)로 확대하고 신설 또는 폐쇄되는 점포 수뿐만 아니라 폐쇄일자, 폐쇄사유, 대체수단을 추가로 제공해야 한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6일 서대문구 한국공인회계사회에서 열린 '회계법인 CEO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2020년 이후 600개 정도 가까운 은행 점포들이 사라졌다"며 "어려운 시기에 노인 등 금융소외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점차 제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는데도 올해 상반기에만 해도 KB국민은행에서는 60개 넘는 점포를 폐쇄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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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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