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 당국 "北 사이버 위협 대응 공조 본격화"

한국과 미국, 일본이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 주요 자금으로 쓰이는 불법 사이버 활동을 막기 위한 3국 외교 당국의 실무 그룹을 공식 출범했다. 사진은 지난 8월18일(현지시각)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를 마친 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을 가진 윤 대통령. /사진=뉴시스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나라와 미국·일본 3국 간 실무그룹이 7일 공식 출범했다.

지난 7일 일본 도쿄에서 제1차 '북한 사이버 위협 대응 한미일 외교당국간 실무그룹' 회의가 개최됐다. 해당 실무그룹은 지난 8월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의 후속조치로 출범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준일 북핵외교기획단장과 정 박 미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이시즈키 히데오 일본 외무성 사이버안보대사가 참석한 제1차 '북한 사이버 위협 대응 한미일 외교당국 간 실무그룹 회의'가 이날 도쿄에서 개최됐다.

3국 대표는 북한의 주요 핵·미사일 개발 자금원인 불법 사이버 활동 차단을 위한 그간의 공조 성과를 평가했다. 실무그룹 출범을 계기로 3국 외교당국간 공조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가상자산 탈취 ▲해킹조직 및 IT 인력 활동 등 북한 사이버 위협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는 한편, 각국의 대응 전략 및 차단 노력을 소개하고 협력 가능 분야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북한 IT 인력의 활동을 차단하기 위해 3국이 긴밀히 공조해 국제사회 및 민간 업계와 협력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외교적 노력을 전개해나가기로 했다.

3국은 이번 회의 개최를 통해 한미일 외교당국 차원에서 북한 사이버 위협 대응을 위한 협력의 틀이 마련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이번 회의시 합의한 협력 사안을 이행해나가는 한편, 적절한 시점에 2차 회의를 개최해 관련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