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앤스톡] 실적 탄탄한 현대위아, 남은 숙제 '주가 반등'은
2014년 최고점 24만3000원 찍은 뒤 현재 5만 후반~6만원 초반대
현대차그룹 전동화사업 전환 수혜 기대… 전기차 열관리·로봇 등 신사업 주력
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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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 공작기계, 방위산업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현대위아의 고민이 깊다. 최근 지속해서 호실적을 거뒀지만 주가는 정체됐다.
2014년 24만원 이상 치솟았던 주가는 현재 6만원 초반대 수준이다. 2011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당시 공모가(6만5000원)보다 금액이 낮다. 정재욱 사장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뒀지만 꾸준한 실적 상승을 견인한 만큼 연임 가능성이 거론된다.
코로나 위기에도 매출·영업이익 매년 오름세
최근 지속해서 실적 상승세를 보였다. 이 같은 실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세계적 대유행) 위기에서 거둔 성과라 더 돋보인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6조4791억원, 영업이익은 1845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매출(5조9589억원)보다 8.7%, 영업이익(1603억원)은 15.1% 뛴 수치다.
최근 3년(2020~2022년) 동안에도 실적은 개선되고 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0년 매출 6조5922억원, 영업이익 720억원 ▲2021년 7조5277억원, 1027억원 ▲2022년 8조2076억원, 2121억원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위아가 올 4분기(10~12월) 매출 2조3300억원대, 영업이익 780억원대를 기록해 연간 실적이 전년 기록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 기간 호실적은 정재욱 사장이 이끌었다. 현대자동차 구매본부장(부사장)이었던 정 사장은 2020년 말 단행된 현대자동차그룹 임원 인사를 통해 현대위아 대표이사에 승진 발탁 됐고 이듬해 3월 취임했다.
30년 이상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의 부품개발 부문을 경험한 부품개발 전문가였던 정 사장은 전동화 핵심부품 등 현대위아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및 경쟁력 제고를 추진하는 임무를 맡아 3년 동안 회사의 뚜렷한 실적 상승을 지휘했다.
정체된 주가 반등 요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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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미래형 사업에 집중한다. 지난 11월 문을 연 현대차그룹의 미래형 공장인 싱가포르 글로벌혁신센터(HMGICS)의 셀 방식 생산라인에 로봇팔과 같은 생산로봇 및 물류로봇을 공급했다.
현대차그룹이 짓고 있는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에도 생산로봇을 공급하고 있다. 생산라인 설치 속도에 맞춰 현재 분기별로 약 300억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 중이며 공장이 완공되는 2024년 말까지 실적에 반영된다.
냉각수 허브 모듈을 시작으로 열관리 부품사업을 공략하는 등 다양한 미래형 사업도 정조준 했다.
적극적인 사업 행보에도 현대위아 최근 주가는 부진하다. 최근 주가는 5만원대 후반에서 6만원 사이를 오르내리며 제자리걸음이다. 올해 한때 4만9000원도 찍으며 5만원 선마저 무너졌다.
국내를 비롯해 미국, 중국, 멕시코, 인도, 러시아 등 7개국 19개 거점에 사업장을 운영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주가가 정체된 만큼 반등 요소가 절실하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의 호실적에 비해 주가가 아쉬운 측면이 있지만 최근 추진한 신사업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냉각수 허브 모듈을 시작으로 전기차 열관리 부품사업을 시작했고 현재 기아 EV9이나 코나 더 뉴 일렉트릭 등에 탑재되고 있다"며 "해당 분야에서 매출 비중을 늘려갈 예정인 만큼 이런 것을 기반으로 주가가 올라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또 "최근 싱가포르에 문을 연 현대차 글로벌 혁신센터에도 물류 로봇을 납품했고 현대차 북미공장이나 현대모비스 북미 신공장 등에도 전부 공급 계약을 맺었다"며 "이런 신사업 역시 회사의 주가 반등을 이끌 요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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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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