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돌아오는 '천사섬' 신안…이유 봤더니


"배를 구입하려면 큰 돈이 드는데 청년들에게 일할 수 있도록 군에서 배를 지원해주니 선주로서 뿌듯하고 고기도 많이 잡을수 있을것 같아요."


'천사섬' 전남 신안군에 청년들이 돌아오고 있다. 흑산도에 살고 있는 이영우씨(48)는 올해 초 청년임대어선을 신청했고 2.9톤 어선을 받아 통발어업을 새롭게 시작했다.

신안군이 어업인이나 귀어를 희망하는 어업인을 대상으로 추진해온 '청년이 돌아오는 어선 임대사업'이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11일 신안군에 따르면 2019년부터 전국 최초로 시작한 '청년이 돌아오는 어선 임대 사업'으로 올해 신청한 청년 5명의 임대 어선 5척에 대한 취항식을 흑산도에서 개최했다.

이 사업은 신안군에 거주하는 60세 미만의 청년어업인을 대상으로 신안군에서 허가 어선을 임대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청년 어업인들이 5년간 어선 구입비와 임대료(연 0.1%)를 납부하며 운영한 뒤 원금을 전액 상환하면 허가 어선의 소유권을 이전해 준다.

2019년부터 현재까지 지방소멸대응기금 58억원과 군비 34억원 등 총 92억원이 투입된 이 사업은 39척의 어선을 임대했고 49억원의 어획 실적을 달성했다.


이번에 취항한 5척의 임대 어선은 연안 통발과 연안자망 허가 어선으로, 흑산권은 총 11척의 임대 어선이 활동하며 조업 소득을 올릴 예정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이 사업은 신안군의 청년 어업인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수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100척까지 확대해 임대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