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다투던 중 둔기로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 국내 대형 로펌 출신 미국 변호사가 범행 직후 신고에 앞서 부친에게 전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변호사 A씨가 지난 12일 서울 성북구 성북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되는 모습. /사진=뉴시스
아내와 다투던 중 둔기로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 국내 대형 로펌 출신 미국 변호사가 범행 직후 신고에 앞서 부친에게 전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변호사 A씨가 지난 12일 서울 성북구 성북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되는 모습. /사진=뉴시스


아내와 다투던 중 둔기로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 국내 대형 로펌 출신 미국 변호사가 범행 직후 신고에 앞서 부친에게 전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2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변호사 A씨는 사건 직후 경찰과 소방에 신고하기에 앞서 아버지에게 전화했다. A씨의 아버지는 검사 출신 전직 다선 국회의원으로 알려져 있다.

A씨는 지난 3일 저녁 7시50분쯤 서울 종로구 사직동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아내와 부부싸움을 하던 중 둔기로 아내를 폭행해 사망케 한 혐의를 받는다. A씨 부부는 평소 금전 문제나 성격 차이 등으로 불화를 겪었고 사건 당일에도 관련 내용으로 다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아버지가 현장에 도착한 뒤 직접 소방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아내를 살해하는 데 사용한 둔기를 "고양이와 놀아주기 위해 만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을 진행한 결과 "경부 압박 질식과 저혈량 쇼크가 겹쳐 사망에 이르렀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밝혔다. 이는 A씨의 주장과 대치되는 부분이다. 경찰 관계자는 "1차 구두 소견일 뿐 아직 최종 소견은 아니다"라며 "최종 발표까지는 시일이 더 걸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됐다. 사건 현장에서 긴급 체포된 A씨는 지난 6일 구속된 바 있다. 그는 미국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딴 뒤 국내 대형 로펌을 다니다 최근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