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늬가 코믹퀸의 저력을 과시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사진은 지난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된 드라마 '밤에 피는 꽃'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이하늬. /사진=뉴스1
이하늬가 코믹퀸의 저력을 과시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사진은 지난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된 드라마 '밤에 피는 꽃'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이하늬. /사진=뉴스1


역시 코믹퀸 이하늬다. 출산 후 MBC 드라마 '밤에 피는 꽃'으로 복귀한 이하늬의 코믹 열연에 시청자들이 반응했다. 지난주 방송된 MBC 새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이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2회 방송분에서 순간 최고 시청률 10.7%(전국 가구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흥행 시동을 걸었다.


'밤에 피는 꽃'은 밤마다 담을 넘어 백성들을 돕는 수절과부 조여화(이하늬 분)의 이중생활 그리고 여화를 만나 기억 속에 묻힌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게 되는 종사관 박수호(이종원 분)의 공조를 담은 이야기다.
배우 이하늬의 코믹 연기가 또 한 번 통했다. /사진=MBC 제공
배우 이하늬의 코믹 연기가 또 한 번 통했다. /사진=MBC 제공


특히 '밤에 피는 꽃'은 이하늬가 결혼과 출산 후 3년의 공백을 딛고 돌아온 작품이다. 지난 2021년 '원 더 우먼' 촬영 후 결혼과 임신을 발표했고 출산 후 오랜만에 안방에 돌아왔다. 이하늬는 "오래 고민하지 않았다. 고민이 될 법한 시기였다. 출산하고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었고 뒤에 약속한 건 버티고 있었다. '어떡하지' 생각했는데, 일단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다. 신선한 소재라 너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오랜만에 대본을 보고 심장이 덜컹 뛰는 느낌을 받았다. 현장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빠르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출산 6개월 만에 와이어를 타고 액션 장면을 찍었다는 이하늬는 "그때는 그게 무리라는 생각도 안 들고 그냥 미쳐서 5~6개월을 '갈아넣었다'는 표현에 맞는 것 같다"며 "찍고 나선 손 하나 들 수 없었던 것 같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흠뻑 젖지 않으면 끝나지 않았다. 그래도 돌아올 수 있다는 일터가 있다는 게 감사했다"는 속마음을 고백했다.
이하늬표 사극 '밤에 피는 꽃'이 안방을 제대로 저격했다./사진=MBC 제공
이하늬표 사극 '밤에 피는 꽃'이 안방을 제대로 저격했다./사진=MBC 제공


또 이하늬는 "(출산 후)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일터가 있다는 게 감사했다. '엄마가 된 후 다시 내 꿈을 좇아서 가는 게 이기적인 게 아닌가' '나의 꿈을 잘 지켜나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그런 고민에 밸런스를 맞출 수 있게 해준 작업이었다"며 "제가 얼마나 배우를 열망하고 있는지 더 선명하게 알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2회분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에 진입하며 제대로 흥행 신호탄을 쏘아올린 '밤에 피는 꽃'. 주인공 여화 역을 맡아 극을 이끌고 있는 이하늬의 익살, 능청을 두루 갖춘 코믹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코믹 장인'이라 불러도 손색없을 이하늬는 영화 '극한직업'부터 드라마 '열혈사제' '원 더 우먼'에 이르기까지 자타공인 '코믹 장인'으로 우뚝 섰다.
이하늬의 '밤에 피는 꽃'이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사진=MBC 제공
이하늬의 '밤에 피는 꽃'이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사진=MBC 제공


코믹과 슬픔, 액션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배우를 찾던 장태유 PD는 제작발표회 당시 이하늬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여화는) 약간 성숙함이 있어야 한다"며 "젊은 여배우가 한다고 해서 섬세한 감정 표현이 안 나온다. 과부의 아픔을 연민으로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연륜과 성숙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액션과 코미디도 다 하기 불가능한데 우린 불가능에 도전했다. 이하늬에게 캐스팅을 제안했다. 이하늬는 우리나라의 재산이라고 생각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진중함부터 유쾌함까지 캐릭터의 희로애락을 완벽하게 그려내고 있는 이하늬의 열연이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