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독감 발생률이 증가하면서 2021년 대비 2022년 91.2배 증가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독감 발생률이 증가하면서 2021년 대비 2022년 91.2배 증가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잦아들면서 독감환자가 폭증해 1년 새 91배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8∼2022년 '독감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2년 독감환자는 87만3590명으로 전년 9574명보다 91.2배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2022년 남성 독감환자는 48만6607명으로 여성 독감환자 38만6983명)보다 1.3배 많게 나타났다.

독감 환자는 2018년 272만3341명·2019년 177만4635명·2020년 78만3505명·2021년 9574명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다 2022년 급격히 증가했다.


연령대로는 10대에서 발생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10대는 작년 전체 독감 진료 인원의 39.7%(34만 7017명)를 차지했다. 이어 9세 이하 25.8%(22만5727명)·20대 13.2%(11만5564명)·30대 9.3%(8만1537명)·40대 7.4%(6만4571명) 순이다.

남성과 여성 10대 환자는 각각 45.7%(22만2437명)·32.2%(12만4580명)다.


정우용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학교와 학원 등에서 단체생활을 하는 학생들의 특성상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쉬워 감염병이 쉽게 전파된다"고 설명했다.

독감환자의 건강보험 전체 진료비는 2022년 858억원으로 전년 25억원 대비 34.3배로 증가했다.


정 교수는 "코로나19 때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사회적 이동과 접촉이 줄면서 독감과 같은 호흡기 감염병 발생이 감소했다"며 "일상회복을 시작하면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대부분 사라지자 독감환자가 증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