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출국장 면세점 두 구역을 모두 롯데면세점이 운영하게 됐다. /사진=롯데면세점
김포공항 출국장 면세점 두 구역을 모두 롯데면세점이 운영하게 됐다. /사진=롯데면세점


대기업의 국내 공항 입성 마지막 기회로 주목받았던 김포공항 면세점 입찰을 롯데가 따내면서 성공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롯데면세점은 김포공항 출국장에서 이미 화장품·향수(DF1) 구역을 운영 중이라 주류·담배(DF2) 구역까지 낙찰받으며 그야말로 김포공항 면세점을 '싹쓸이'하게 됐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김해공항과 제주공항 등 국내 주요 국제공항과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호주 멜버른공항점, 베트남 다낭공항점 등 글로벌 각지에서 총 13개 공항점을 운영하며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입찰 프레젠테이션에서 지난해 12월 그랜드 오픈을 마친 싱가포르 창이공항점에서의 상품소싱(MD) 역량이 좋은 평가를 받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창이공항의 주류·담배 면세구역은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진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주류·담배 면세구역. /사진=롯데면세점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진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주류·담배 면세구역. /사진=롯데면세점


총 19개 구역으로 이뤄진 롯데면세점 싱가포르 창이공항점은 전체 면적 8000㎡ 이상의 규모로 맥캘란, 글렌피딕 같은 싱글몰트를 비롯해 43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로보틱 바텐더와 스마트 디스펜서, 서클 미디어, 스마트미러 등 선진 쇼핑 서비스와 인프라를 갖춘 것으로도 유명하다.


롯데면세점은 그 외에도 수준 높은 물류(SCM)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보세 관리 역량과 한국공항공사와의 지속가능한 상생 계획, 폭넓은 고용창출, 지역사회 환원을 위한 다채로운 활동 노력에도 포커스를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롯데면세점이 김포공항 출국장의 두 구역을 모두 운영하게 되면서 독점이냐 시너지냐를 두고 업계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김포공항 면세구역에 중복 입점해 있는 패션·식품 등의 브랜드를 통합하고 확보된 구역에 더욱 다양한 브랜드와 상품을 선보여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라면서 "화장품·향수와 주류·담배를 연계 판매하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해 출국객 혜택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운영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