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만600달러대가 무너졌다./사진=로이터
비트코인 6만600달러대가 무너졌다./사진=로이터


비트코인이 6만6000달러가 붕괴하며 그동안 무섭게 오르던 가격 폭등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인다.

17일 오전 8시8분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92% 하락한 6만598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3월 7일 이후 처음이다.


시가총액 이더리움의 가격도 24시간 전보다 4.58% 내린 352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5일부터 급락하고 있다. 지난 14일 사상 최고치인 7만3750달러를 찍은 이후 가격은 줄곧 내리막길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에선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한다.


일각에서는 5만8000달러대까지 밀릴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디지털 자산 분석 업체 '스위스블록'은 지난주 보고서를 내고 "무슨 자산이든지 냉각기가 있기 마련"이라며 "비트코인도 예외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다만 여전히 비트코인 낙관론자들은 가격 상승을 전망한다. 내달 반감기 등 호재가 만발하기 때문이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 시 보상 규모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를 말한다. 공급이 줄어드는 것과 같아 수요가 일정하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


지난해 비트코인 가격이 12만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 영국 스탠다드차타드(SC)는 올해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내년 15만달러(약 2억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도 지난 1월 비트코인이 내년에 15만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