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호가 다비드 사파타를 꺾고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 챔피언십 2024' PBA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PBA 제공
조재호가 다비드 사파타를 꺾고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 챔피언십 2024' PBA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PBA 제공


"지난 시즌 200점이었다면 올시즌은 300점을 주고 싶다."

조재호가 2년 연속 PBA 월드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조재호는 지난 17일 저녁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 챔피언십 2024' PBA 결승전에서 사파타(스페인)를 꺾고 우승보다 어렵다는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조재호는 월드 챔피언십을 포함해 3승을 쓸어담았다. 반면 올시즌은 7차 정규투어에서 한 차례 우승에 그쳤다. 물론 월드 챔피언십 우승으로 2승을 챙겼지만 지난 시즌보단 임팩트가 약하게 느껴질 수 있는 시즌이었다.

하지만 조재호는 올시즌에 대해 스스로에게 "300점을 주고 싶다"며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점수를 매겼다. 이에 대해 "타이틀을 방어하는 것이 어려운 일인데다 매시즌 새로운 선수들이 등장해 경쟁이 더 치열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재호는 우승 직후 "이번 대회에 임하면서 우승은 예상하지 못했고 예선만 통과하자는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예선을 통과하고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때마다 '더 해보자'는 마음을 먹게 됐고 결국 우승까지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고비도 있었다. 8세트에서 사파타가 퍼펙트큐를 기록하며 세트스코어 4-4 동점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마지막 9세트에서 사파타가 흐름을 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조재호는 "마지막에 퍼펙트큐가 나오지 않고 미리 나와서 오히려 다행이었다"며 "두 번 연달아 나올 만한 기록이 아니기 때문에 마음이 더 편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조재호는 9세트에서 초구를 잡은 사파타가 1이닝에 뱅크샷을 성공시키며 앞서 나갔지만 곧바로 6점을 치며 응수했고 이후 공타없이 꾸준히 점수를 쌓으며 4이닝만에 15-6으로 승리하며 긴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결승전까지 조재호는 12일을 경기가 열린 제주도에 머물렀다. 우승 비결 중 하나로 그는 "철저하게 루틴을 지킨 것"을 꼽기도 했다. 조재호는 "매 경기 시작 4시간 전에 식사를 했고 그것도 항상 똑같은 음식을 챙겨서 먹었다"고 밝혔다. 특히 "해당 음식점이 문을 닫았을 때에는 같은 브랜드의 다른 지점을 찾아서 같은 음식을 먹기도 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