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의 레드카펫' 마지막 녹화 … 아쉬울 수밖에
김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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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의 드라이브'로 시작해 '최정훈의 밤의 공원' '악뮤의 오날오밤'에 이은 KBS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이 한 시즌을 마지고 막을 내린다. '더 시즌즈'는 음악방송 최초로 시즌제를 도입해 각 시즌별로 MC가 바뀌는 색다른 방식으로 박재범, 최정훈, AKMU (악뮤)에 이어 이효리까지 4인4색의 다채로운 시즌을 선보였다.
특히 '이효리의 레드카펫'은 이효리가 10년 만에 MC로 복귀함과 동시에 데뷔 26년 만에 첫 MC를 맡았다는 점에서 단숨에 기대작이 됐다. '레드카펫'이라는 제목 역시 화제성이 높은 이효리를 상징한다.
'레드카펫' 제작진은 지난 8일 "26일 이효리와 함께하는 마지막 녹화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2일 '이효리의 레드카펫'에서는 이효리가 시즌 종료를 예고하기도 했다. 이날 이효리는 오프닝부터 "무대 위 날뛰는 걸 좋아했는데 이젠 객석에서 바라보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관객석에서 등장했다. 무대에서 물러난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전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첫 게스트로 "군복무 다 마치고 완전체 컴백한 밴드"라며 데이식스를 소개했다. 이어 사투리를 구사하는 멤버들에게 "구수하고 좋다"며 호응했다. 이어 연습생 시절에 대해 질문했고 이에 이효리는 4년만에 컴백한 이들에게 "데이식스 2막도 시작됐다. 창창하게 빛나길 바란다"며 덕담을 전했다.
이효리는 개인적으로 데이식스란 노래 중 '예뻤어'란 곡이 좋다고 밝혔다. 이효리는 "화사가 바다에 같이 가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했는데 딱 한시간 전 강아지가 하늘나라로 갔다"며 무지개 다리를 건넌 반려견과의 작별을 떠올렸다.
이효리는 "안 나갈 수 없어 바닷가로 차를 몰고 가는데 라디오에서 '예뻤어'란 가사가"라며 울컥하는 모습과 함께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차오른 듯 말을 멈췄다. 이내 이효리는 "미안합니다"라며 고개를 숙이며 당황해했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마이크를 잡은 이효리는 "그 날 바다의 풍경과 잊혀지지 않는 시간이었다"며 "이런 노래 누가 부르고 썼을까 찾아본 적 있어, 노래가 한 사람에게 큰 위로가 된다는 걸 꼭 해주고 싶었다"고 했다.
'더 시즌즈'는 오는 29일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이날 '이효리의 레드카펫' 마지막 방송에서는 4MC가 모두 한 무대에 올라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새로운 MC가 발표될 때마다 큰 화제를 모았던 만큼 차기 MC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효리 후임으로는 가수 지코가 발탁됐다. 지코가 첫 MC로 출격하는 '더 시즌즈'는 2~3주의 재정비 시간을 갖고 다음달 26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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