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현에게 '파묘' 들었다[김유림의 연예담]
김유림 기자
2024.03.27 | 10:3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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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데뷔작 '파묘'를 통해 천만 배우 타이틀을 달성한 배우 이도현.
극 중 이도현은 기존의 무당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의 '힙한' 스타일을 선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MZ무당'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영화의 힙한 이미지를 구축한 이도현은 무심함과 강렬함을 오가는 온도차에 더해, 말투와 눈빛까지 변주를 준 섬뜩한 빙의 연기로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선보였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개봉 직후 빠른 흥행 추이를 그린 '파묘'는 지난 24일 상영 32일 만에 올해 첫 1000만 영화의 탄생을 알렸다. 이번 작품으로 스크린 데뷔에 나선 이도현은 드라마에 이어 영화까지 섭렵하며 '흥행 부적' 명성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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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은 '케미 장인'답게 무당 화림(김고은 분)과의 애틋하고 끈끈한 의리까지 그려내며 관객의 마음을 움직였다. 이도현은 장르적 도전과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은 물론 이를 뒷받침하는 연기력으로 영화계에 '천만 신인'의 탄생을 알렸다.
2017년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데뷔한 이도현은 '호텔 델루나'로 대중에게 이름과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18 어게인' '스위트홈' '더 글로리' '나쁜엄마' 등에 출연하며 입대를 앞두고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그는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입대했다. 하지만 '군백기'(군 복무로 인한 공백기)라는 단어가 무색하게 '파묘'로 국내 극장가를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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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은 '파묘'를 통해 외적으로도 새로운 변신을 보여줬다. 장발과 온몸을 뒤덮은 문신으로 파격적인 비주얼을 선사한 것.
입대 전 촬영한 메이킹 인터뷰에서 이도현은 "처음부터 감독님께서 ''봉길'이는 첫인상이 강했으면 좋겠다. 도현 배우만 괜찮다면 머리도 가발을 써서 묶거나 풀고 문신이 몸을 딱 감싸고 있었으면 좋겠다'고 아이디어를 먼저 주셨다"면서 "나 역시 '이런 걸 또 언제 해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흔쾌히 승낙했다. 분장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외적인 요소들이 첫인상에서 주는 힘이 크다고 생각했고, 그런 부분을 감독님께서도 말씀해 주셔서 '겁나 힙한' '봉길'이 완성된 것 같다" 설명했다.
이도현은 극 후반부 빙의부터 방대한 양의 일본어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내로라하는 선배들 사이에서 전혀 밀리지 않고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그는 "장재현 감독님의 전작 '검은 사제들'에서 박소담 배우의 빙의 장면을 많이 돌려보면서 연구했다. 실제 무속인 선생님들이 빙의돼 말투부터 확 달라지는 모습을 보고 한순간이라도 '봉길'의 말투가 나오면 안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일본어가 어색하면 안 되기에 집에서 혼자 계속 일본어 대사를 달달 외웠다"는 말로 연기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멜로, 휴먼, 스릴러 등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섬세한 표현력과 작품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흥행 돌풍을 이끌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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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은 군 생활 중임에도 이례적으로 유의미한 기록을 써내려 가고 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에 이어 영화 '파묘'까지 잇단 대성공을 이끌며 군백기가 무색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파묘'는 현재 다수의 영화제에 초청받은 상황이다. 133개국에 판권이 팔리며 뜨거운 글로벌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파묘'의 흥행에 이어 올 여름 공개될 '스위트홈 시즌3'까지 앞으로 더욱 승승장구할 모습이 기대되는 이도현은 내년 5월13일 전역 예정이다. 군 복무 기간 동안 '천만 배우'라는 타이틀을 얻은 그가 복귀 후 어떤 모습으로 재등장할 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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