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훈의 골프 브리핑] 21개월 만의 복귀전… 윤이나 "100점 주겠다"
서귀포(제주)=한종훈 기자
2024.04.07 | 16:3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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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출전 징계 기간을 마친 윤이나가 1년 9개월 만에 복귀전에서 "100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윤이나는 지난 7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 앤 리조트에서 열린 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1년 9개월 만의 KLPGA 투어 복귀전을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마쳤다. 순위는 공동 34위다.
윤이나는 지난 2022년 6월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도중 '오구 플레이'를 했다. 이로 인해 대한골프협회와 KLPGA로부터 3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해 대한골프협회 올해는 KLPGA가 윤이나의 징계를 1년 6개월로 감경해줬다. 지난달 KLPGA 징계기간이 끝난 윤이나는 2022년 7월 호반 서울신문 클래식 이후 1년 9개월 만에 KLPGA 투어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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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전을 마친 윤이나는 "너무 오랜만에 대회에 출전해 긴장이 많이 됐다"면서도 "경기를 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4일을 잘 마무리한 것 같아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랜 공백에도 불구하고 무난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첫날 2타를 줄였고 남은 라운드는 모두 이븐파를 기록했다. 윤이나는 "대회 초반에는 전체적으로 많이 불안했다. 다행히 후반으로 갈수록 샷은 좋아지고 있다. 어려운 건 아이언과 웨지 샷의 거리감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이나는 이번 대회의 자신에게 "100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간혹 미소도 지었다. 윤이나는 "결과보다는 대회에 출전하는 것 자체가 감사하고 행복하다. 순위와 타수는 중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래도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오구 플레이로 인한 동료들에게 잃어버린 신뢰 회복이다. 아직 선수들은 대회장에서 윤이나를 냉랭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지난 4일 1라운드 직전 윤이나가 연습 그린에 나오자 선수들은 인사를 피하거나 무표정으로 답하는 등 분위가 다소 어색했다. 일부 선수들은 윤이나의 조기 복귀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피했다.
윤이나는 "저 때문에 상처받은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그러면서 윤이나는 "앞으로 정직한 모습으로 모범적인 선수로 동료들에게 믿음을 얻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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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나흘 동안 윤이나는 경기 전 티잉 구역에서 갤러리를 향해 정중히 고개 숙여 인사했다. 감사와 사죄의 의미를 담았다. 윤이나는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이 팬들 덕분이다"면서 "감사한 마음으로 인사했다. 앞으로 모든 대회에서 인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1년 6개월 동안 징계로 대회의 소중함도 알았다. 윤이나는 "체력이 받쳐주는 한 최대한 많은 대회에 출전하겠다. 앞으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매 샷 매 샷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인터뷰 후 윤이나는 자신을 기다리는 팬들의 사인과 촬영 요청에 응했다. 지난 1라운드 기자회견 당시 울먹였던 모습에 비하면 한결 표정이 밝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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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제주)=한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