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카트 도로도' 황유민 '우승' 도왔다… "골프 인생 최악의 샷… 올해 다승 도전하겠다"
서귀포(제주)=한종훈 기자
2024.04.07 | 17: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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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2년 차 황유민 국내 개막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황유민은 7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의 테디밸리 골프 앤 리조트에서 열린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황유민은 2위 박혜준의 추격을 1타 차로 뿌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7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기록했던 황유민은 9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경기 후 "국내 개막전에서 우승해서 기분이 좋고. 전지훈련 때 노력한 결과가 빨리 따라와줘서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황유민은 3라운드까지 노 보기를 했다. KLPGA 투어 최초로 72홀 기준 최초의 '노 보기' 선수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 초반 연속 보기를 범하면서 기록 달성에는 실패했다.
황유민은 "퍼트에서 때문에 보기가 나왔다"면서 "하지만 롤이 좋았고 경사를 읽은 대로 잘 했기에 신경 쓰지 않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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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도 좋았지만 행운도 따랐다. 3라운드 4번 홀에선 티샷한 공이 오른쪽을 벗어나 분실이 될 뻔했다. 하지만 공이 야자수를 맞고 페어웨이에 떨어졌고 버디로 연결했다. 18번 홀에서는 거리 측정기를 공 위에 떨어뜨리면서 벌타를 받을 뻔했다. 이 홀에서도 타수를 줄였다.
황유민은 "거리 측정기를 여러번 떨어트렸지만, 공에 닿았던 적은 처음이다. 벌타 생각까지 했다. 그러면서도 웨지샷을 어떻게 쳐야 할지 생각도 했다"고 설명했다.
최종라운드에서는 9번 홀까지 3타 차 앞섰기에 여유로운 우승이 시작됐다. 그러나 10번 홀부터 샷이 흔들렸다. 이번에도 행운은 이어졌다.
10번 홀 티샷은 카트 도로를 맞았으나 앞으로 튀는 행운으로 OB가 나지 않았다. 12번 홀과 13번 홀에서도 티샷은 흔들렸다. 12번 홀 티샷은 페어웨이를 크게 벗어나 왼쪽으로 날아갔다. 하지만 언덕을 맞고 굴러 들어왔다.
황유민은 "12번 홀에서 왼쪽으로 많이 당겨져 타격이 클 것으로 생각했으나 다행히 볼이 살아 있었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13번 홀에선 티샷과 세컨드샷 모두 미스 샷이 나왔다. 이번에는 언덕을 맞거나 카트 도로를 따라 구르다 돌을 맞고 페어웨이 쪽으로 굴러들어왔다. 파 세이브로 연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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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황유민은 무너지지 않았다. 15번 홀에서 1타 차로 간격이 좁혀졌으나 이 홀에서 3.5m 거리의 만만찮은 파 퍼트를 집어넣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티샷이 밀려 페어웨이 벙커 근처 둔덕에 떨어져 투온에 실패했으나, 칩샷을 홀에 붙여 우승을 확정 지었다.
황유민은 "오늘 하루가 너무너무 길었던 것 같다. 골프를 한 이후로 최악의 샷을 날린 하루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유민은 "기분 좋다기보다는 안도감이 든다. 지난해 1승을 했으니까 올해는 다승에 도전해보겠다. 지난해 아쉬운 점을 보완해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끼는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2022년 오구 플레이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단 윤이나는 1년 9개월 만의 복귀전을 공동 34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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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제주)=한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