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까지 "돌아와라"… 가천대 의대 집단유급 막기 안간힘
이길여 가천대 총장 "환자를 위해 기꺼이 희생"… 복귀 촉구
가천대 의대, 기존 40명에서 130명으로 2배 이상 정원 증가
이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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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발해 의대생들이 집단 휴학에 나선 가운데 가천대학교 총장이 소속 대학 의대생들에게 강의실로 돌아오라고 호소했다. 이길여 가천대 총장은 8일 가천대 의대 홈페이지에 '사랑하고 자랑스러운 가천의 아들, 딸들에게'라는 제목의 메시지에서 휴학 중인 의대생들에게 본업에 충실하자며 수업 복귀를 촉구했다.
이 총장은 "나의 아들, 딸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수련받아 우리나라 의료계를 이끌어 가고 있다는 것은 내 생애 가장 큰 보람이자 행복이다"라며 "지금 길을 잃고 고뇌하고 있을 여러분을 생각하면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의사라는 직업은 사람의 생명을 다루기에 정말 숭고하다. 선망의 대상인 동시에 사회의 존경과 사랑을 받지만 무거운 사회적 책임 또한 뒤따른다"라며 "여러분은 숭고한 의사의 길을 선택했고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언제 어떤 상황에서라도 환자를 포기해서는 안 되며 환자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나의 희생도 감수하는 것 또한 의사의 숙명이다"라고 조언했다.
이 총장은 "어떤 상황에서도 배움을 멈춰서는 안 된다"라며 "이번 사태는 정부와 의료계 선배들이 지혜를 모아 최선의 결과를 도출할 것이다. 그것을 믿고 여러분은 이럴 때일수록 학업이라는 본분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루빨리 강의실로 돌아와 학업을 이어가면서 여러분의 의견을 개진해달라"라며 "여러분이 강의실로 돌아올 때 지금 하루하루 위급상황에서 노심초사하며 절망하고 있는 환자와 그 가족, 국민 모두 작은 희망을 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0일 정부가 2025년 전국 의과대학 학생 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가천대는 기존 40명에서 130명으로 정원이 늘어났다. 이후 전국적으로 의대생들이 집단휴학에 나섰고 가천대 의대는 지난 1일 개강했지만 참석율이 저조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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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