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는 이달 둘째 주 기준 올해 누적 전셋값 상승률이 2.23%를 기록했다. 연평균 환산시 8%에 육박한 상승률이다. /사진=뉴스1
서울 성동구는 이달 둘째 주 기준 올해 누적 전셋값 상승률이 2.23%를 기록했다. 연평균 환산시 8%에 육박한 상승률이다. /사진=뉴스1


고금리 여파가 지속됨에 따라 주택시장 매수 대기자가 늘면서 전세 폭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에선 한 달 만에 전셋값이 4억원 폭등하는 경우도 속출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이달 둘째 주 기준 0.03% 올라 38주 연속 상승했다. 지방은 0.01% 하락해 13주째 떨어졌다.

서울(0.06%) 인천(0.17%) 경기(0.06%) 등은 전셋값이 상승하는 가운데 올해 누적 기준 서울에서 전셋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성동구로 나타났다. 성동구는 올해 누적 전셋값이 2.23% 상승해 서울에서 유일하게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성동구 '옥수하이츠' 전용 114㎡는 지난달 전세 13억원(12층)에 계약돼 2월 9억원 재계약 대비 한 달 만에 4억원이 올랐다. 올 1월 10억원 신규계약과 비교해도 3억원 상승했다.

경기에선 수원의 전셋값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수원 팔달(3.13%) 영통(3.22%)은 올해 누적 전세 상승률이 3%대를 넘어 가장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WM사업부 All100자문센터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최근 주택 거래 증가에도 평년의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아 정상화를 위한 거래세 완화, 보유세 유지 등 세제 개편이 필요하다"며 "전세시장 불안 요소를 제거할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 공급 등 현실성 있는 대책이 나와야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