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이 경기 중 여성 심판을 강하게 밀쳐 논란이 됐다. 사진은 전남 드래곤즈 소속 김용환. /사진=뉴스1(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용환이 경기 중 여성 심판을 강하게 밀쳐 논란이 됐다. 사진은 전남 드래곤즈 소속 김용환. /사진=뉴스1(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국프로축구 2부리그 K리그2 전남 드래곤즈가 소속 선수인 김용환이 박세진 심판을 밀쳐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전남은 19일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14일 안산 그리너스와의 홈 경기에서 김용환 선수가 상대 팀 노경호 선수에게 파울을 범한 뒤 박세진 심판과 상대 선수에게 거칠고 흥분된 모습을 보여 관중과 시청자분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김용환은 노경호와 공 경합 중 팔로 밀쳐 반칙 판정을 받았다. 이후 김용환은 노경호와의 언쟁을 제지하던 박세진 주심을 두 팔로 강하게 밀쳤다. 여성 심판인 박세진 주심이 밀려나는 장면이 방송 화면을 통해 그대로 전파를 타면서 김용환의 행동은 더 크게 논란이 됐다.

전남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관련 영상을 세밀하게 검토한 결과 프로선수로서 본분에 어긋나는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박세진 심판과 안산 노경호 선수에게 깊은 위로와 함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아울러 축구를 사랑하는 팬 여러분과 실망감을 느끼셨을 모든 분에게 대단히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전남은 "이미 선수단에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교육을 실시했다"며 "구성원 모두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정기적인 교육을 실시해 프로선수로서 자세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하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선수단 모두가 프로선수로서 한 단계 성숙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전날 "경기 중 주심에게 유형력(물리적 힘)을 행사한 김용환에 대해 K리그 공식 경기 출장을 14일 동안 금하는 활동 정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김용환의 경기 출장 금지는 오는 21일 열리는 충남 아산FC와의 K리그2 8라운드 경기부터 적용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