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대통령실 정치, 비서 아닌 대통령이 하는 것"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수석비서관 24일 진행된 첫 회의에서 내부 기강 잡기에 나섰다. 사진은 정 비서실장이 지난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감을 전하는 모습. /사진=뉴시스(대통령실 제공)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수석비서관 첫 회의에서 "부정확한 얘기가 산발적으로 무분별하게 밖에 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내부 기강 잡기에 나섰다.

24일 뉴스1에 따르면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 비서실장이 이날 첫 회의에서 '부정확한 얘기가 산발적으로 무분별하게 밖에 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해당 관계자에 따르면 정 비서실장은 "대통령실은 일하는 조직이지 말하는 조직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실의 정치는 비서가 아닌 대통령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결정은 최종적인 것"이라며 "보좌에 빈틈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수석들에게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비서실장의 발언은 최근 국무총리와 비서실장 인선 국면에서 대통령실 관계자발로 '박영선·양정철 기용설' 보도가 이어진 것에 대한 대처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국무총리, 비서실장 인선에 대한 언론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 안에 공식 라인이 아닌 '비선 라인'이 영향력을 강하게 행사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