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스타워즈] '상반기 최대어' HD현대마린솔루션, 공모청약 막 올랐다
이지운 기자
2,483
공유하기
편집자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기업공개(IPO) 시장이 개인들의 대안 투자처로 떠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연초부터 2차전지와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IPO 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공모주 투자에 성공하려면 단기 재료에 흔들리지 말고 기업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주린이(주식+어린이)에게 새내기 상장사의 실적에 리스크 등 분석은 어렵기 마련. 불확실성의 시대, 'IPO 스타워즈'가 자고 나면 새롭게 등장하는 예비 상장사 및 새내기 상장사를 소개한다.
|
올해 상반기 IPO(기업공개) 최대어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공모주 청약 일정의 막이 올랐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날부터 26일까지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진행한 뒤 5월8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공모가는 8만3400원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3조7071억원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UBS, JP모간이며, 공동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이다. 인수단에는 삼성증권과 대신증권도 포함됐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희망 공모밴드 가격(7만3300~8만3400원) 상단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비교기업 선정 과정에서 불거진 고평가 논란을 잠재웠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 기관 1805개, 해외 기관 216곳 등 총 2021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경쟁률은 201대 1을 기록했다. 수요예측 참여주식 수를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환산 시 수요예측 참여 금액은 약 82조원으로 2024년 현재까지 최대 규모 딜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2016년 11월 HD현대중공업의 선박 관련 유·무상 서비스 담당 조직을 통합해 출범한 기업이다. 현재는 정박·수리·개조 등 선박 생애주기 전반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박 전문 AS(애프터서비스) 회사로 시장 내 공고한 입지를 자랑하고 있다. 사업 영역이 확대되고 매출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11월에는 사명을 HD현대글로벌서비스에서 지금의 이름으로 바꾸고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을 선언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지난해 매출은 1조4305억원, 영업이익은 2015억원 규모다. 2017년 실적(매출 2403억원·영업이익 546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약 6배, 영업이익은 약 3.7배 뛰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공모로 유입되는 자금을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및 연구개발 등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선박 AM(애프터마켓) 시장 내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친환경 개조사업의 역량 확대와 선박 디지털 사업의 고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증권가에선 선박 환경 규제 수혜주가 전 세계적으로 드물다는 점과, 고정비와 인력부족 문제에 자유롭다는 점이 프리미엄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에 온실가스 배출 규제 수혜주 중 선박 수리업체나 개조업체 중 현재 투자 가능한 상장사는 극히 제한적인데, HD현대마린솔루션이 상장한다면 가장 확실한 선박 환경규제 수혜주가 될 것"이라며 "전 세계 주식시장에서도 거의 유일한 투자 가능한 수단으로서 일종의 '유일한(only one) 프리미엄'을 누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낮은 고정비 부담과 비교적 짧은 현금 회수 기간으로 불황에도 대규모 설비와 인력을 유지하기 위한 현금유출이 크지 않다"며 "이러한 사업구조는 회사가 창출하는 수익을 주주 환원에 사용하는 것이 일반 제조업보다 용이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이지운 기자
머니S 증권팀 이지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