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25일 한화금융계열사 임직원들과 소통했다. 캐롯손해보험 직원들과 사진을 촬영하는 김 회장(가운데). /사진=한화그룹 제공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25일 한화금융계열사 임직원들과 소통했다. 캐롯손해보험 직원들과 사진을 촬영하는 김 회장(가운데). /사진=한화그룹 제공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금융계열사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혁신과 도전을 주문했다. HLE(한화생명e스포츠) 선수단 등 MZ세대 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진행하기도 했다.


26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전날 한화생명 본사인 서울 여의도 63빌딩을 방문해 임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자리에는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 사장)를 비롯해 한화금융계열사(한화생명보험,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캐롯손해보험,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피플라이프, 한화라이프랩 등) 대표이사들이 함께했다.

김 회장은 임직원과 함께한 자리에서 "베트남 생보사를 시작으로 이제는 인도네시아 손보, 증권업까지 사업영역 확장을 추진 중"이라며 "그 결과 우리 한화는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 투자를 통해 새로운 사업영역인 은행업에도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성과는 한계와 경계를 뛰어넘는 '그레이트 챌린저'로서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생명은 지난 3월 베트남 현지법인으로부터 약 54억원의 현금배당을 받았다. 국내 보험사가 해외법인으로부터 현금배당을 받은 최초 사례다. 2008년 베트남에 진출한 지 15년 만에 국내 보험사 최초로 누적 흑자를 달성하고 실시한 첫 배당이다.

한화생명은 지난 23일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인 '노부은행' 지분 40%에 대한 투자를 결정하며 국내 보험사 최초로 은행업 진출을 공표했다.


인슈어테크 기업 캐롯손해보험은 국내 유일의 디지털혁신 보험상품인 '퍼마일 자동차보험'을 출시, 재가입률 90% 이상을 달성하는 등 높은 고객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 이를 하나의 상품모델로 제시해 인도네시아 현지 손해보험사에 수출하는 등 글로벌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캐롯손보 MZ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퍼마일 자동차보험의 핵심기술로 주행데이터를 기록하는 '플러그'에 대한 설명을 듣기도 했다. 자리에 함께한 직원이 해외에서도 자동차 안에 캐롯 손보의 플러그가 꽂혀 있는 것을 곧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자 김 회장은 "금융의 디지털 성과를 기대하겠다"고 답했다.


김 회장은 "시장의 거센 파도는 우리에게 끊임없는 혁신을 요구할 것"이라며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익숙한 판을 흔드는 불요불굴의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일류기업으로 도약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한화생명 e스포츠 게임단인 'HLE' 선수단을 만난 자리에서 "e스포츠를 통해 1030세대에게 '한화'라는 이름을 널리 알려줘서 고맙다"며 격려하기도 했다. 선수들이 건넨 선수단 유니폼을 직접 입은 후 선수들과 함께 사진 촬영은 물론 사인 요청에도 흔쾌히 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