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뭡니까] 만덕3터널 주민피해 1년… 부산시는 아직도 "검토중"
부산=김동기 기자
2024.05.07 | 15: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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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북구와 연제구를 자동차로 10분 만에 연결하는 만덕3터널이 지난해 6월 개통됐지만 터널입구의 주민들은 소음과 빛공해, 비산먼지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 터널을 개통한지 1년이 다 돼가지만 부산시의 대책은 아직도 검토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질타가 나온다.
터널 입구의 만덕동이 지역구인 김효정 부산시의원(국회의힘, 북구2)이 7일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실행해야 한다"면서 주민 피해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만덕3터널은 북구 덕천동과 연제구 거제동을 10분 만에 연결하는 길이 4.37km의 도로로 2023년 6월 30일 개통됐다. 국시비 등 1,510억 원을 확보해 2016년 1월 공사에 들어간 만덕3터널은 자재 수입 차질 등으로 여러 차례 공사 연기를 겪은 끝에 7년여 만에 완공됐다.
문제는 터널 개통 이후 만덕동 도로 인근 주민들이 자동차 소음과 빛 공해, 비산먼지로 인해 큰 고통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좌회전 신호 변경과 U턴 도로폭 협소 등으로 인해 교통체증이 심해지고 있다.
터널 개통 1년전인 2022년부터 문제 발생이 예상된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선 김효정 시의원은 2년 가까운 시간이 지나는 동안 제대로 개선되지 못한채 방치되고 있다며 부산시의 늑장대응을 질타했다.
지난 1일 열린 부산시의회 시정질문을 통해서도 김 의원은 만덕3터널 만덕동 일대에 설치된 개방형 방음터널을 밀폐형으로 변경하고 빛반사를 방지하기 위한 불투명 시공 등 대책마련과 이를 위한 예산 편성이 필요하다"며 "터널 개통 이후 교통량 증가로 인해 인근 7개 학교 통학로의 학생들이 위협받고 있어서 스쿨존 안전시설을 시급히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대책 마련이 늦어지면 늦어질 수록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의 몫이 되고 만다"며 "북구 만덕 주민들이 더 이상 고통받지 않도록 부산시의 대책수립과 신속한 행정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만덕3터널 주변 주민들의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만덕3터널에서 나온 이후에 보건환경연구원 방면 좌회전 신호가 사라지면서 500미터 앞 유턴 신호를 받아 진입해야 하기 때문에 교통 문제가 심각하다"며 "만덕3터널 유턴 도로의 폭이 좁아서 마을버스 등 대형차량의 통행 불편과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교통량 증가로 터널에서 나온 차량이 숙등역까지 이동하는 가운데 발생하는 정체를 해결하기 위해 만덕대로로 진입할 수 있는 대체도로 정비와 확보 방안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교통체계 개선을 위한 용역을 비롯해 전문기관과 주민 대표단으로 이루어진 협의체를 부산시, 시의회 주도로 구성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게 지역 주민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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