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기업들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주가가 반등했다. /사진=뉴시스
식품 기업들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주가가 반등했다. /사진=뉴시스


삼양식품과 빙그레 등 식품주가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주가가 급등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삼양식품은 전 거래일 대비 10만3000원(29.99%) 오르며 상한가에 장을 마쳤다. 이날 삼양식품은 44만650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경신했다.


빙그레는 전 거래일 대비 1만2700원(16.80%) 오른 8만83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빙그레도 장 중 최고 24.87% 오르며 9만4400원을 터치해 신고가를 다시 썼다.

CJ제일제당은 전 거래일 대비 4500원(1.37%) 오른 33만3500원에 상승 마감했다. 대한제당(1.58%), 현대그린푸드(2.18%), 크라운제과(2.29%)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식품주들이 일제히 상승한 것은 삼양과 빙그레, CJ제일제당 등 주요 식품주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일제히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영향이다. 특히 해외 수출 비중이 늘며 실적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1% 증가한 385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35.8% 상승한 801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라면 매출 확대와 원가 부담 완화가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해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 상승한 2889억원을 달성했다.

빙그레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3009억원, 영업이익 2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65.1% 증가한 수치다. 해외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2% 오른 439억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CJ대한통운 제외)이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4조4442억원, 영업이익은 77.5% 증가한 2670억원으로 나타났다. 2조8315억원을 기록한 식품사업부문 매출액 중 해외 식품 사업 매출액은 1조3752억원을 차지했다.

증권가에서는 식품 기업들이 올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K-푸드 열풍과 함께 해외 매출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이유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년 최대치를 기록한 가공식품 수출액은 지역 다변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K-푸드 선호도 증가와 입점 채널 확대 등으로 해외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은 최근 라면 수출 호조와 미국 내 인기 증가로 섹터에 대한 관심이 증폭됐다"며 "빙그레 역시 아이스크림과 가공우유 수출 성장 기대감과 함께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주가 상승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식료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수출기대감과 1분기 실적호조, 외식 물가 상승 후 내식 수요 증가로 성장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