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무서워"… 아파트 거래 비중 더 늘었다
전세사기 후폭풍에 비아파트 거래 급감… 1분기 비아파트 거래 비중 24.2%
신유진 기자
공유하기
|
올해 들어 주택 거래에서 연립·다세대 등 비아파트 거래 비중은 급감하고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사기 사건 여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의 주택유형별 매매거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거래 비중은 75.8%로 지난해 74.2%에 비해 1.6%포인트(p)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가 주택거래량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연 단위로 가장 큰 수치다. 동일 분기 기준으로 2011년 1분기 76.5% 이후 13년 만에 가장 크다.
전국 아파트 거래 비중은 아파트값이 상승하기 시작한 2019년 67.7%에서 2020년 73.0%까지 확대하다 가격이 최고점을 찍은 2021년에 65.9%로 줄었다.
저금리 여파와 2020년 시행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임대차2법) 시행으로 전세는 물론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과도한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감이 거래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 인상 단행으로 아파트값이 급락한 2022년에는 아파트 거래 비중이 58.7%까지 떨어졌으나 수년째 지속된 전세사기 사건 등으로 인해 다시 74.2%로 커졌다. 전세사기 여파로 연립·다세대 등 빌라 수요가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아파트 선호 현상이 두드러진 것이다.
올해 1분기 전국의 비아파트 거래 비중은 24.2%로 2006년 조사 이래 가장 적었다. 이 가운데 다세대·연립 비중은 2022년 25.5%에서 지난해 15.4%, 올해 1분기 14.9%로 줄었다. 단독·다가구도 2022년 15.8%에서 지난해 10.4%로 감소했으며 올해는 9.2%를 기록하면서 10% 밑으로 떨어졌다.
전세사기 최대 피해지역인 인천의 경우 2022년 60.5%에 달했던 비아파트 거래 비중이 전세사기 여파로 지난해 32.5%로 감소, 올해 28.1%로 줄었다. 반면 2022년 39.5%로 감소했던 인천 아파트 거래 비중은 지난해 67.5%, 올해 1분기 72.0%로 커졌다.
경기도 역시 2022년 47.5%였던 비아파트 거래 비중은 지난해 24.5%로 감소했다. 이후 올해 1분기는 22.5%로 작아졌다. 아파트 거래 비중은 2022년 52.5%에서 지난해 75.5%, 올해 1분기에는 77.5%로 점점 커지는 추세다.
서울은 비아파트 거래 비중이 2022년 72.5%에서 지난해 43.4%로 급감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44.8%를 기록했다.
거래 절벽이 심각했던 2022년 27.5%까지 줄었던 아파트 거래 비중은 전세사기 후유증이 심화한 지난해 56.6%로 급격히 커졌다. 올해 1분기에도 55.2% 수준을 유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신유진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재테크부 신유진 기자입니다. 유익한 기사를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