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이 하이브의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로 4% 하락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에스엠이 하이브의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로 4% 하락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가 하이브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영향으로 약세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4분 에스엠은 전 거래일 대비 3800원(3.97%) 내린 9만2000원에 거래된다. 장 초반에는 5.95%까지 떨어져 9만1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하이브는 이날 개장 직전 에스엠 보유 지분 75만5522주를 블록딜로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처분 단가는 주당 9만531원이다. 처분 금액은 683억 9816만 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2.20%에 해당한다. 처분 후 하이브의 에스엠 보유주식수는 221만 2237주다.

하이브는 이번 블록딜의 목적은 '투자 자산 관리 효율화'라고 설명했다. 블록딜 후 하이브의 에스엠 지분율은 9.38%로 낮아진다.


지난해 2월 하이브는 카카오와 에스엠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 지분 14.8%를 주당 12만 원에 인수하고 공개매수로 지분 0.98%도 확보했다. 이후 하이브는 카카오의 공개매수에 응해 보유 지분을 8%대까지 낮췄지만 이 전 총괄프로듀서의 잔여 지분 3.65%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보유 지분이 12.58%로 늘어났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의 에스엠 블록딜은 대주주 지분 매각 예고 제도로 인해 매도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대주주 지분 매각 예고 제도는 1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의 경우 지분 매각 시 사전에 공시해야 한다는 내용의 제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이브는 최근 에스엠 주가 상승으로 PRS(주가수익스와프) 대신 블록딜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결론적으로 제도에 따른 지분 매각으로 단기간 내 추가 지분 매각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