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코스닥] '이재명 정책주' LS마린솔루션, 11% 이상 상승
이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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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책주'로 꼽히는 LS마린솔루션이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S마린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2130원(11.11%) 상승한 2만1300원에 마감했다.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LS마린솔루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정책주로 꼽힌다. 이 후보는 공약으로 기후에너지(에너지고속도로) 정책 발표문을 통해 2030년까지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를 건설하고 2040년 완공을 목표로 U자형 한반도 에너지고속도로 건설을 시작하겠다고 지난달 24일 밝힌 바 있다.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는 서해·호남 지역에서 남는 전기를 수도권으로 보내기 위한 해저케이블용 HVDC(초고압직류송전망)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이는 ▲전남 해남에서 충남 태안, 서인천을 잇는 430㎞(킬로미터) ▲전북 새만금에서 충남 태안, 인천 영흥에 이르는 190㎞구간 등 2개 노선을 약 8조원을 들여 구축하는 대형 사업이다.
현 정부와 한국전력은 2023년 발표한 제10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에서 2036년까지 해당 사업을 완료하겠다고 했으나 이 후보는 이를 6년 앞당기겠다고 공표한 것이다.
바다에 HVDC를 매설하기 위해선 전용 포설선이 필요하다. 정부 사업을 맡기 위해선 포설선을 보유해야 하고, 또 포설 경험(트랙레코드)을 갖춰야 하는데 두 요건을 갖춘 사업자가 국내에선 LS마린솔루션이 유일하다.
LS마린솔루션은 통신케이블 포설선인 세계로호와 다목적 매설선 미래로호, 해저 전력 케이블 포설선 'GL2030'을 보유하고 있다. GL2030의 적재 용량을 기존 4000톤에서 국내 최대인 7000톤급으로 확대하는 개조도 추진하고 있다.
포설 경험도 늘고 있다. 지난 2월 96㎿(메가와트) 규모 전남해상풍력 1단지 시공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더불어 현재 안마(532㎿), 태안(500㎿) 등 서해안 대형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본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주요 연기금 투자자들은 LS마린솔루션을 사들이고 있다. 국민연금과 사학연금 등 주요 연기금 투자자는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5거래일 연속으로 LS마린솔루션 주식 15만4425주를 장내에서 순매수했다. 이어 지난 8일에 4000주를, 전날 2만5000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이는 LS마린솔루션 전체 지분의 약 0.5%에 해당하는 규모로 투자 금액은 약 30억원으로 추산된다.
LS마린솔루션이 LS전선 자회사로 편입된 2023년 8월 이래 연기금이 이처럼 집중적으로 대량 매수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LS마린솔루션에 대해 "전선케이블에 더해 통신케이블 수혜도 예상된다"며 "AI(인공지능)로 인한 데이터 트래픽의 증가와 중국 해저 케이블 파손 의혹 등으로 빅테크의 대륙 간 해저 통신 케이블 건설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메타는 지난 2월14일(현지시각) '프로젝트 워터워스'라는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를 발표했는데 LS마린솔루션이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력이 있는 만큼 빅테크 기반 통신 케이블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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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