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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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리포트]


#. 내달 친구들과 유럽 여행을 앞두고 있는 30대 초반 직장인 이하나씨는 고민이 생겼다. 최근 해외 여행객이 부쩍 늘면서 수화물 지연 및 분실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다 얼마 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여행하던 지인이 소매치기를 당해 여행자 보험 가입이 필수라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 여행자보험은 일회성 보험이라 가입 부담이 크진 않지만 3박4일 짧은 일정인지라 선뜻 가입이 내키지 않았다. 그러던 중 지인들과 같이 가입하면 보험료가 할인되는 상품이 있단 소리에 솔깃했다.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본격적인 해외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관련 보험 고객 유치에 분주한 모습이다. 보험료 할인이라는 파격 혜택을 앞세워 고객 유치와 시장점유율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 여러 사람이 동반 가입할 경우 보험료 할인율을 높이는 등 승부수도 띄었다. 여기에 또 다른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펫보험 상품군도 강화하고 있어 여행자보험, 펫보험 중심으로 손보사들의 경쟁 구도가 굳어지는 모습이다.

"뭉치면 산다" 친구, 애인과 같이 가입하면 할인

사진=삼성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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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는 다이렉트 해외여행보험에 동반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20%의 보험료 할인을 제공하는 혜택을 신설했다. 둘이 함께 가입하면 10%, 셋이면 15%, 넷 이상이면 20% 할인해 주는게 강점이다. 삼성화재에 따르면 이는 업계 최대 할인 혜택이다.

삼성화재 다이렉트 해외여행보험은 해외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신체 상해 ▲질병 ▲휴대품 손해 등의 다양한 위험을 대비하는 상품이다. 보장 내용 또한 차별화를 내세웠다.


먼저 항공기가 지연되는 경우 '항공지연 라운지 이용 보상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항공기 지연을 보상하는 '항공기 및 수하물 지연·결항 추가비용 특약'을 가입한 고객에게 제공된다. 보험 가입이 완료된 후 도착하는 알림톡을 통해 예약한 항공편을 사전에 입력하면 이용할 수 있다.

'여행 중 자택 도난손해 특약' 가입 시 보험기간 중 강도나 절도로 인해 발생한 도난, 파손 등의 위험도 보장한다. 특약 가입을 통해 입국 항공기가 지연 또는 결항될 경우 반려견·반려묘 돌봄서비스의 추가비용까지 보장해준다.


KB손해보험은 KB스타뱅킹에서 'KB해외여행보험'을 가입할 경우 사고 유무와 관계 없이 '귀국 축하금'을 지급한다. '귀국 축하금'은 KB스타뱅킹에서 KB손보의 다이렉트 여행자보험을 가입한 고객에게 보험기간이 종료된 뒤 보험료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KB포인트리로 최대 3만 포인트까지 지급하는 서비스다. 사고 유무와 관계 없이 누구나 지급받을 수 있으며 KB포인트리는 KB스타뱅킹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다.

KB스타뱅킹에서 가입할 수 있는 KB해외여행보험은 해외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을 보장한다. 해외여행 중 상해나 질병으로 현지 의료기관을 이용할 경우 발생하는 의료비를 최대 50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어 병원비 부담을 덜 수 있다.


KB해외여행보험은 개인 단독으로도 가입 가능하며 ▲가족 ▲친구 ▲동호회 ▲모임 여행 등 단체도 최대 19명까지 하나의 계약으로 가입할 수 있다. 가족형으로 가입하면 10% 추가 할인도 제공된다. 기본·표준·고급형 중 원하는 플랜을 선택 후 보장과 보장 금액을 직접 설계해 출발 전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여행 출발 전 언제든지 취소할 수 있다.

커피 한잔 값이면 우리 멍냥이도 보험… 할인까지 쏠쏠

사진=삼성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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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보험도 손해사들이 점찍은 미래 먹거리 중 하나인 만큼 편의성, 상품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 확대에 적극적이다. 삼성화재는 지난 4월 반려견을 위한 다이렉트 전용 상품 '착한펫보험'을 출시했다. 착한펫보험은 반려견의 입·통원의료비 및 수술비, 펫장례 서비스 지원금 등을 포괄해 보장하며 생후 61일부터 최대 10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특약에 따라 최대 20세까지 보장한다.

기본 보장인 수술 당일 의료비는 100만원에서 300만원까지 보상한도가 구성됐고 특약인 수술 당일 외 의료비는 검사비 보장 여부에 따라 보장 범위 선택이 가능하다. 여기에 동물등록증을 등록하면 월 보험료 5% 할인, 다이렉트 착 앱의 '착한펫' 서비스를 통해 반려견의 건강을 체크하면 보험료 결제가 가능한 애니포인트도 받을 수 있어 보험료 부담을 덜 수 있다.

현대해상 역시 비슷한 시기 '굿앤굿우리펫보험'을 개정했다. 보장 대상을 반려묘까지 확대하고 '반려견의료비확장담보'를 신설해 업계 최초 '특정처치(이물제거)'와 '특정약물치료'를 보장한다. 반려동물의 평균수명을 고려해 7·10년 만기를 추가했다. 기존 펫보험은 주로 3·5년 만기로 반려동물의 수명에 비해 갱신주기가 빨라 갱신 시 보험료 인상이 발생할 수 있었다.

KB손보는 'KB금쪽같은 펫보험'을 개정해 반려동물 치료비 보장을 확대했다. KB금쪽같은 펫보험은 업계 최초 주요 3대 질환인 종양·심장·신장 질환에 대해 기존 대비 보장한도액을 2배 늘린 '반려동물 치료비Ⅱ'를 적용했다.

반려동물 치료비Ⅱ는 일반적인 치료는 기존과 같이 입·통원 1일당 치료비 각 15만원, 수술 1일당 치료비는 250만원까지 보장하지만 반려견·반려묘의 대표적인 사망 원인으로 꼽히는 주요 3대 질환에 대해서는 보장한도를 2배 늘렸다. 입·통원 1일당 치료비 각 30만원, 수술 1일당 치료비는 500만원까지 보장한다.

여기에 KB손보와 KB국민카드가 협업해 선보인 'KB손해보험 마이펫카드'로 보험료 결제하면 20% 할인(최대 월 1만원)을 받을 수 있다. 동물병원·애견 업종 20% 할인(최대 3000원), 배달·간식 업종 10% 할인(최대 3000원) 등이 제공된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펫보험 가입에 대해 필요성을 느끼지만 부족한 보장으로 가입을 주저하고 있는 반려인을 위해 'KB금쪽같은 펫보험'의 상품 경쟁력을 대폭 강화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