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선임 과정 살펴볼 것"… 문체부, 축구협회 조사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두고 논란을 빚은 대한축구협회를 직접 조사한다. 사진은 지난 15일 외국인 코칭스태프 선임 관련 업무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 나선 홍명보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뉴스1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최근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으로 비판을 받는 대한축구협회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뉴시스에 따르면 문체부 관계자는 "그동안 축구협회의 자율성을 존중해 언론에 기사가 나와도 지켜봤지만 이제는 한계에 다다랐다는 생각"이라며 "축구협회의 운영과 관련해 부적절한 부분이 있는지,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하자는 없는지 살펴보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있다면 문체부의 권한 내에서 조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고 5개월 동안 새로운 감독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황선홍, 김도훈 감독이 3월과 6월에 임시 사령탑을 맡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오랜 시간이 걸려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지만 비정상적이고 불투명한 감독 선임 과정에 팬들이 날 선 비판을 하고 있다. 결국 사태를 주시하던 문체부는 축구협회 관련 논란이 지속되자 정해진 권한 내에서 이번 사안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