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원에 맞아 10대 팬 뇌진탕… 크래비티 "깊이 사과"

크래비티 측이 경호원 폭행 논란에 사과했다. 사진은 지난 21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아레나 리조트에서 열린 2024 SBS가요대전 서머 블루카펫에 참석한 그룹 크래비티. /사진=뉴시스

아이돌 그룹 '크래비티'가 경호원 폭행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지난 22일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공식입장을 통해 "지난달 23일 크래비티의 일본 공연 및 프로모션을 마치고 돌아오는 공항에서 아티스트 경호 업무를 수행 중이던 경호원의 적절치 못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경호 업체와의 크래비티 현장 경호 관련 협력 관계를 종료했다"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경호 프로토콜과 교육 절차를 마련해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JTBC '뉴스룸'은 그룹 크래비티의 10대 팬이 사설 경호원에게 폭행당해 경찰에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JTBC가 입수한 영상에는 멤버들을 찍던 10대 팬 A씨에게 경호원 B씨는 "당신 나 안 밀었어?"라고 물었고, 안 밀었다는 A씨의 대답에도 "정신병자 아니야?"라고 폭언했다.

A씨는 경호원에게 폭행을 당한 뒤 병원에서 가벼운 뇌진탕 후 증후군으로 사료된다'라는 진단을 받기도 했다. 경호원의 손에 강하게 밀쳐진 팬들은 A씨 외에도 한둘이 아닌 것으로도 전해진다. B씨는 JTBC에 "A씨 손을 위쪽으로 올렸을 뿐 때릴 의도는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자신을 미성년자라고 밝힌 A씨는 엑스(X·옛 트위터)에 "지난달 23일 크래비티 김포공항 입국 당시 경호원에게 머리를 구타당했다"며 "이후에도 경호원이 수차례 폭력을 가해 자리를 피했으나, 경호원은 저를 쫓아오며 '더 해봐'라는 식으로 조롱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경호 업체를 경찰에 신고하러 간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