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하니예 부끄러운 암살… 이스라엘, 전쟁 확대 목적"
최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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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암살을 두고 이스라엘을 강하게 비판하며 국제사회의 조처를 촉구했다.
31일(현지시각) 튀르키예 매체 TRT에 따르면 이날 튀르키예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외무부는 "테헤란에서 하마스의 정치지도자 하니예가 부끄러운 암살로 사망한 것을 비난한다"며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이) 가자 전쟁을 지역 차원으로 확대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논평했다.
이어 "우리는 고국에서 평화롭게 살기 위해 하니예 같은 수십만명의 순교자를 잃은 팔레스타인 국민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튀르키예는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을 막기 위해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무부는 "베냐민 네타냐후 정부는 평화를 이룰 의도가 전혀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며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을 막기 위해 조처하지 않는다면 우리 지역은 훨씬 더 큰 갈등에 직면할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사망했다. 하니예는 이란 신임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테헤란을 찾았다가 암살당했다. 그는 지난 2017년 야히야 신와르에게 가자지구 지도자 자리를 넘긴 뒤 카타르와 튀르키예 등지에서 망명생활을 하며 하마스의 정치 활동을 해왔다.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을 비판해왔다, 그는 지난 5월 하마스를 저항 세력이라고 부르며 지지 의사를 밝혔고 같은달 이스라엘과의 교역을 전면 중단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측은 튀르키예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하마스의 테러 공격을 주도하는 본부를 두고 있는 튀르키예는 하마스,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와 함께 이란의 '악의 축' 일원이 됐다"고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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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