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마트를 찾은 시민이 채소류를 구매하고 있다./사진=뉴스1
서울시내 한 마트를 찾은 시민이 채소류를 구매하고 있다./사진=뉴스1


지난달 집중호우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7월 생산자물가가 상승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9.56(2020=100)으로 전월대비 0.3% 올랐다. 전년동기대비로는 2.6%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으로 품목마다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향후 소비자물가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1.6% 올랐다. 농산물(1.5%), 수산물(2.2%), 축산물(0.4%)이 모두 오른 영향이다. 세부적으로 상추(171.4%)와 오이(98.8%) 등이 크게 올랐다.


공산품은 화학제품(-0.1%) 등이 내렸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2.8%) 등이 올라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주택용 전력(-12.2%) 등이 내려 전월대비 0.4% 하락했다. 서비스는 전월대비 0.2% 올랐다.

운송서비스(-0.2%)가 내렸으나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0.4%), 금융및보험서비스(0.4%) 등이 오른 영향이다.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한 7월 국내공급물가는 전월대비 0.2% 올랐다. 전년동기대비로는 4.3% 올랐다. 원재료(-0.5%)가 내렸으나 중간재(0.3%), 최종재(0.2%)가 상승했다.

국내 출하를 제외한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 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다만 전년동기대비로는 4.8% 올랐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0.4%) 등이 내렸으나 공산품(0.5%), 서비스(0.2%), 농림수산품(1.5%)이 상승했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7월 농림수산품 가격은 집중 호우 등 기상 악화 영향으로 채소를 중심으로 상승했다"며 "축산물은 닭고기 등이 계절적 수요 증가로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8월에는 폭염과 태풍 등의 불확실성이 있어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