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S] 우리 아이 단순 감기인데… '항생제' 복용해야 할까
기침 2주 넘을 시 엑스레이 검사 중요
노란 가래, 세균침범 원인... 항생제 도움
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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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아이(5세)의 기침이 너무 심해 병원에 내원했다. 병원에서는 감기로 진단하고 항생제를 처방했다. 하지만 A씨는 감기에 걸렸을 때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 생겼다.
전문의의 의견은 어떨까. 정원상 내과전문의는 "열이 없는 단순 감기에는 항생제를 안 쓰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이 아이의 경우 기침한 지 2주가 넘었고 최근 가래가 찐득찐득하고 노래졌다"며 "엑스레이 검사 결과에서도 한쪽 부비동이 깨끗하지 않아 항생제를 처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경우에 따라 단순 감기 환자에게도 항생제가 처방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정 전문의는 기침이 일정 기간 호전 없이 심해지는 경우 첫 진단검사에 엑스레이 검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감기에는 대부분 중추성 진해제(기침약) 코데인을 섭취하는데 18세 미만에게는 권고하지 않는다. 호흡중추에 영향을 줘 호흡부전을 유발할 수 있어서다.
코데인은 '코대원포르테', '코푸시럽' 등에 들어있는 성분이다. 기침약의 핵심성분은 바로 코데인이다. 기침의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기침 중추를 둔화시켜 증상이 호전되도록 하기 때문이다.
대신 기관지에서 기침으로 뱉어내야 할 물질들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게 된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에 따라 코데인은 어린이에게는 사용할 수 없다. 아이에게 처방하는 코미시럽은 코데인이 아닌 1세대 안티히스타민이 들어있다. 콧물을 마르게 해서 기침을 안 하게 하는 원리다.
기침의 원인은 ▲콧물이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증상으로 기침이 유발되는 경우 ▲기도 과민성이 증가해 목이 가려워서 기침하는 경우 ▲하기도에서 가래가 끓어 올라서 기침을 하는 경우 등으로 다양하다.
중요한 것은 우리 몸의 백혈구가 세균과 싸우다 전사하면 노란색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노란색 가래가 세균이 침범했다는 경고등인 셈이다. 여기에는 감기·기관지염 환자가 기침을 심하게 하고 노란 가래 동반 시 항생제 사용이 도움이 된다.
정 전문의는 "기침의 호전을 위해 살부타몰 성분의 벤토린을 함부로 사용하지 말라"라며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같은 실제 기관지가 좁아진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인 만큼 함부로 쓰면 남용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이가 잘 때 에어컨을 틀고 자는 것을 일주일만 삼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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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