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 경호 논란에 휩싸인 배우 변우석이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팬미팅 일정을 마치고 지난 7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했다. /사진=뉴스1
과잉 경호 논란에 휩싸인 배우 변우석이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팬미팅 일정을 마치고 지난 7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했다. /사진=뉴스1


인천국제공항이 배우 변우석(33)의 과잉 경호 논란이 빚어진 지 약 2달 만에 입출국 현장 대응 매뉴얼을 마련해 추진한다.

3일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화성정)은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받은 '공항 내 유명인사 과잉 경호 관련 재발 방지 대책안'을 공개했다. 대책안에 따르면 공사는 이달 중 '유명인 입출국 시 세부 대응 매뉴얼'을 제정·시행할 방침이다.


인천공항은 대책안에서 정보공유 체계 미비에 따른 현장대응 미흡과 사설경호업체 통제기능 미흡을 이번 경호 논란의 원인으로 진단했다.

사설경호업체는 공항 내 경호활동을 할 경우 공항경찰단에 사전 협의를 하고 있다. 하지만 공항공사에는 필요한 경우에만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현장 안전사고 예방 등 긴밀한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공항공사의 판단이다.


이에 인천공항은 유명인 입출국으로 300∼500명 이하 인원이 밀집할 경우 공항경찰단이 현장을 통제하고 질서유지를 지휘하도록 했다. 500명 이상이 몰리는 경우에는 공항경찰단이 여객 안전 확보·현장통제 강화에 나설 수 있도록 했다.

또 사설경호업체가 가이드라인 위반 시 향후 공항 내 경호활동 제한해 필요시 해당 경호업체에 대한 영업정지 등 제재 방안도 경찰과 협의해 마련하기로 했다. 사설경호업체가 시설 파손 등 중대한 불법행위가 있을 경우에는 고소·고발하는 방침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