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문해력이 낮아지고 있어 논란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성인 문해력이 낮아지고 있어 논란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국내 146만명의 성인이 기본적인 읽기, 쓰기, 셈하기가 불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온 가운데 한 대학생이 내놓은 질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추후 공업고등학교가 어디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는 지난 3월 대학교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로 글쓴이는 "지도에 왜 안 뜨나. 어딘지 아는 사람?"이라고 물었다.

이에 한 네티즌은 "추후 공고를 저렇게 받아들인 거 아니냐"고 추측했다. 장소를 나중에 알리겠다는 뜻의 '추후 공고'를 고등학교 이름으로 잘못 이해한 것이다.
성인 문해력이 낮아지고 있어 논란이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성인 문해력이 낮아지고 있어 논란이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지난 6월 한 커뮤니티에도 비슷한 일화가 올라왔다. 9년 차 어린이집 교사라고 밝힌 작성자는 '요새 아이 부모들 너무 멍청하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9년 전에 비해 (일부) 학부모들이 너무 멍청해졌다. 그는 'OOOO를 금합니다'라고 하면 당연히 OOOO를 금지하다인데 금이 좋은 건 줄 알고 'OOOO를 하면 제일 좋다'고 알아듣는다"고 설명했다.


또 "'우천 시에 OO로 장소 변경'을 진짜 '우천시라는 지역에 있는 OO로 장소를 바꾸는 거냐'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다"며 "섭취, 급여, 일괄 이런 말을 진짜 모를 수가 있냐. 예전에는 이런 걸로 연락해 오는 부모님이 없었는데 요새는 비율이 꽤 늘었다"라고 털어놓은 바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발표한 '제4차 성인문해능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성인의 3.3%인 146만명이 비문해 성인으로 기본적인 읽기, 쓰기, 셈하기가 불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천경록 광주 교대 독서교육센터장은 YTN '뉴스NOW'를 통해 "초중등 학생은 학교 국어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는 것이 최선이고 성인 같은 경우 지역도서관과 독서 프로그램 같은 사회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를 권장한다"며 "매체 문해력이 높은 30대~50대분들이라면 온라인에서 진행되는 독서 커뮤니티에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참여하는 것을 권유한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