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채 전 회장, 에코프로 상임고문으로 경영 복귀
에코프로, GEM과 인니서 통합 양극재 사업 추진
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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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광복절 특사로 석방된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이 상임고문으로 경영에 복귀했다. 이 전 회장은 양극재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 GEM과 협력키로 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최근 이사회를 개최해 이 전 회장을 상임고문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2차전지 위기 극복과 미래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현 경영진이 이 전 회장의 경영 복귀를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회장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지난해 5월 항소심에서 징역 2년, 벌금 22억원, 추징금 11억원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15개월의 형기를 채운 지난달 15일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이 전 회장의 복귀는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고전하고 있는 에코프로그룹이 경영 공백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이 전 회장 특유의 리더십이 현재의 2차전지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회장은 허개화 GEM 회장과 최근 에코프로 오창 본사에서 만나 이 같은 방안에 합의하고 임직원들에게 사업 취지를 직접 설명했다. 해당 사업은 제련-전구체-양극재 등 양극 소재 생태계 전반을 포괄하는 것으로 획기적인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GEM은 인도네시아에 니켈 제련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편 전구체 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다.
이 전 회장은 "파괴적 혁신 없이 현재의 캐즘을 돌파할 수 없다"면서 "지난 10년과 GEM과 맺어온 돈독한 신뢰를 기반으로 제련, 전구체, 양극소재를 아우르는 통합시스템을 구축할 사업을 인도네시아에서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과잉 캐파로 인한 캐즘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고 에코프로도 현재에 안주하다가는 3~4년 뒤에는 사라질 수 있다" 며 "GEM과 함께 구축하는 통합 밸류 체인이 배터리 캐즘을 극복하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회사는 GEM이 보유한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공장 '그린에코니켈' 사업을 통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제련업 진출과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에 부합하는 니켈 자원 확보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 위치한 그린에코니켈은 연간 약 2만 톤의 니켈을 생산하는 제련소로 에코프로는 지난 3월 약 150억 원을 투자해 그린 에코 니켈 지분 9%를 취득한 바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IRA에 따라 비 중국산 전구체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GEM이 보유한 니켈 제련소 지분 확보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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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