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리스크' 던 위메이드맥스, 신작출신·인수합병 '박차'
4년 만에 이길형 단독 대표 체제로... 신작 라인업 확보, M&A 본격 나설 전망
김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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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사법리스크'로 곤욕을 치른 위메이드맥스가 장현국 부회장을 퇴임시켰다. 업계에선 리스크를 해소한 위메이드맥스가 조직 안정을 통한 성장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본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장현국 위메이드 부회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지난 6일 위메이드맥스의 각자 대표에서 사임했다. 위메이드맥스 대표 체제는 기존 장현국·이길형 각자 대표에서 이길형 단독 대표로 변경됐다. 장 부회장은 위메이드와 위믹스 코리아에 이어 4년 만에 위메이드맥스 대표 자리도 물러나게 됐다.
장 부회장의 사법 리스크로 야기된 사업 불안정성을 잠재우기 위한 결단으로 읽힌다. 장 부회장은 가상화폐 '위믹스'(WEMIX)의 발행·유통량을 허위 공시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오는 24일 오전 1차 공판을 앞뒀다. 위메이드 그룹 관계자는 "장 부회장의 위메이드맥스 대표 사임은 공시된 그대로 일신상의 이유"라고 말했다.
위메이드맥스가 체질 개선을 통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장 부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신작 게임 출시 기대감을 상쇄한다는 등 위메이드맥스 신뢰와 사업 전략에 적잖은 타격을 줬기 때문이다. 기대감을 반영하듯 위메이드맥스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전일 위메이드맥스 주가는 장 부회장 퇴임이 알려진 지난 6일 종가 9820원보다 8.25% 오른 1만6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위메이드맥스 성장을 이끌 이길형 대표도 주목받는다. 이 대표는 1976년생으로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학사, 연세대 기계공학과 석사 출신 개발자로 2012년 위메이드맥스에 합류했다. 그는 NHN의 게임 제작 프로젝트 매니저를 거쳐 2010년 모바일게임 개발사 '링크투모로우'를 설립해 게임업계에 뛰어들었다. 국민 모바일게임 '윈드러너'와 '캔디팡'을 출시해 1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기도 했다.
위메이드맥스는 독자 지식재산권(IP) 개발과 다양한 신작 라인업 확보에 더 집중할 전망이다. 위메이드 그룹 '인수합병(M&A)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맥스는 올해 하반기 이후 첫 서브컬처 수집형 모바일 게임인 '로스트소드'를 비롯해 약 10종의 게임을 선보일 계획으로 전해진다. 게임 개발사 매드엔진 인수 작업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위메이드맥스가 기술력을 갖춘 메드엔진을 자회사로 편입하면 성장 잠재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매드엔진은 '나이트크로우'의 흥행으로 올해 상반기 40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위메이드맥스는 같은 기간 매드엔진 당기순이익보다 적은 360억원(당기순손실 13억원)을 매출로 기록했다.
위메이드 그룹 관계자는 "신작 라인업 확보를 통한 성장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매드엔진 편입도 세부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지만 큰 틀에서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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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