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어서 이자 못 내는 '한계기업' 비중 16.4%… "구조조정 필요"
[금융안정 보고서] "정상기업 성장 저해, 모니터링 요구"
강한빛 기자
1,018
2024.09.26 | 13:58:15
공유하기
|
대출을 받아 이자를 못 갚는 상황이 3년 이상 지속된 이른바 '한계기업' 비중이 전체 기업의 16.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4년 9월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말 전체 외감기업에서 한계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기업 수와 차입금 기준으로 각각 16.4%, 26.0%를 기록했다.
기업 규모별로 중소기업 한계기업 비중(기업 수 기준 17.4%, 차입금 기준 31.9%)이 대기업(각각 12.5%, 23.3%)에 비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업종 별로는 숙박음식(59.0%), 운수(49.2%), 전기가스(46.1%), 부동산(43.8%) 업종에서 비중이 높아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항공(0.2%), 석유화학(4.1%), 전기전자(11.3%) 등의 업종은 한계기업 비중이 낮은 모습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업황 개선 흐름을 보인 조선 업종은 한계기업 비중이 전년보다 크게 개선(-35.7%포인트)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내 한계기업 비중의 변화 추이를 보면 팬데믹 이후 취약성이 크게 높아졌던 숙박음식 업종의 경우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2022년과 비교할 때 지난해 한계기업 비중이 낮아졌다. 부동산 업종은 2010~20년중 한계기업 비중이 낮아지는 흐름을 보여왔지만, 2021년 이후에는 증가세로 전환됐다.
한계기업에 대한 예금취급기관의 대출 및 회사채 규모를 보면 지난해 기준 은행권이 125조3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상호금융(13조1000억원)과 저축은행(3조9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금융업권별 한계기업 신용공여 비율을 보면 지난해 말 예금취급기관의 전체 기업대출대비 8.5%가 한계기업에 대한 여신으로 파악됐다.
최근 업황 부진과 높은 수준의 금리 지속 등의 영향으로 한계기업이 증가하면서 2021년 이후 금융업권에서 한계기업 신용공여 비율이 상승한 가운데 은행이 지난해말 10.0%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한계기업 진입 전·후 재무건전성을 정상기업과 비교한 결과 한계기업 진입 2년 전부터 대부분의 재무지표가 크게 저하된 후 장기간 회복하지 못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은 측은 "금융기관은 한계기업 진입 전·후 기업의 수익성, 유동성 및 차입행태 등 재무건전성 변화의 특징 등을 반영한 보수적인 신용평가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며 "성장잠재력이 높은 기업에 대한 신용공급이 제한되지 않도록 개별기업 및 산업의 미래성장성 등을 감안한 차별화된 리스크관리 기준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한계기업의 부정적 외부효과를 고려해 중장기적인 시계에서 한계기업에 대한 적기 구조조정과 함께 업종별 특성을 감안한 취약업종의 구조개선 노력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강한빛 기자
머니S 강한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