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딸 해줘서 너무 고마워"… 천사같던 외동딸, 5명 살리고 떠났다
유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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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6 | 1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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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우리 하율이... 엄마 딸로 태어나줘서 너무 고마워."
갑작스레 뇌사상태에 빠진 11세 고 신하율양이 장기 기증으로 5명의 새 생명을 불어넣고 세상을 떠났다.
지난 25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건양대병원에서 투병생활을 하던 신양이 뇌사장기기증으로 하늘의 천사가 돼 떠나갔다고 전했다.
충북 충주에서 외동딸로 태어난 신양은 활발하고 배려심이 깊었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함께 나눌 줄 알았다. 전남 여수에서 펜션 운영을 하는 어머니를 위해 어릴 적부터 모은 용돈을 드릴 정도로 마음이 따뜻했다. 책 읽기를 좋아하던 신양은 변호사가 돼 어려운 사람을 돕고자 했다.
그러던 신양은 지난 7월25일 갑자기 속이 좋지 않다는 말과 함께 쓰러져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다. 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에 빠졌다. 결국 신양은 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간장, 신장(좌, 우)을 기증해 5명의 생명을 살렸다. 마지막까지도 남을 위해 희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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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양의 어머니 정미영씨는 딸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그러나 신양의 몸 일부라도 살리겠다는 마음으로 기증에 동의했다. 정씨는 "심성이 착한 딸의 장기를 이식받은 환자가 하율이의 몫까지 선한 마음으로 잘 지내줬으면 좋겠다"며 뜨거운 눈물을 훔쳤다.
정씨는 "우리 하율이, 먹을 거 하나도 엄마 입부터 먼저 넣어주던 착한 아이다"며 "누구에게 갔는지는 모르지만 선한 마음으로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애써 웃어 보였다.
하늘의 별이 된 딸에겐 "하율아, 하늘에서도 엄마 생각 많이 해주고 엄마 딸로 태어나줘서 너무나 고맙고 너무나 사랑해"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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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