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10월에도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사진=뉴시스
전문가들은 10월에도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사진=뉴시스


10월 코스피가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여러 내부·외부 요인으로 인해 반등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전망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9월 한 달간 3.27% 하락하며 2593.27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도 0.69% 하락하며 763.88에 그쳤다. 코스피의 9월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대거 이탈 중인 외국인 자금 때문이다. 외국은 9월 한 달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8조원 가까이 팔아치웠다.

9월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7조9213억원으로 월간 순매도액 기준 지난 2021년 5월(8조5168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9월 한 달간 가장 많이 내다 판 종목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만 8조 622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장 전체 외국인 순매도액을 넘는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미국의 대선 불확실성, 3분기 실적시즌 경계감 등의 영향으로 10월 코스피 지수도 2450~2800선 사이에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한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3분기와 내년 기업 실적 이익 모멘텀 둔화로 지수 상승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의 매출 성장과 물가 둔화에 따른 마진 개선 폭 제한으로 이익 둔화 사이클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으며 미 대선 관련 불확실성과 금융투자소득세 등 정치적인 이슈들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도 "9월 들어 코스피 합산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전망치는 4.3%나 하락했고, 반도체가 하락분 중 3.4% 포인트를 차지하는 등 하락을 주도 중"이라며 "3분기 실적발표 기간이 주가 상승 제약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