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해주] '우버 맞손' 위라이드, 사우디 진출 소식에 18% '들썩'
리야드·알울라서 로보택시 시범운행 개시
염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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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호실적을 발표하며 급등했던 위라이드 주가가 다시 들썩였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호재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이하 현지시각) 나스닥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위라이드는 전 거래일 대비 18.22% 급등한 10.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1일 21.42% 급등한 지 일주일 만에 또 주가가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이날 위라이드는 사우디아라비아 교통 당국과 협력해 수도 리야드와 알울라에서 로보택시 시범운영을 시작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위라이드는 사우디아라비아 내 아람코 직원 커뮤니티와 최고급 호텔 리츠칼튼 리야드 내 등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을 진행해 왔다. 이번 협력을 통해 시범 운영 지역을 더욱 확대하고 올해 말부터 본격 상업 운영에 돌입할 계획이다.
위라이드는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중동 지역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위라이드는 지난해 12월부터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에는 두바이에서도 우버 플랫폼을 기반으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론칭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중동 외에도 위라이드는 글로벌 운송 네트워크 서비스 기업 우버와 협력을 통해 아시아와 유럽 등 15개 도시에 로보택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2017년 중국 광저우에서 설립된 위라이드는 현재 자율주행 최고 수준인 레벨4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벨4는 고속도로 등 특정 환경에서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단계로 운전자 개입이 거의 필요하지 않다.
이러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위라이드는 실적 성장과 함께 주가도 상승세다. 위라이드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7240만위안(약 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순손실은 17.7% 감소한 3억8510만위안(약 531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로보택시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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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위라이드 주가는 일 년 동안 65.78% 성장했다. 지난 2월에는 엔비디아로부터 투자를 받은 사실이 밝혀지며 주가가 2월 한 달 동안 35.80% 급등하기도 했다.
지난 3월부터는 미국 관세 불안과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위라이드 주가는 조정을 겪었지만, 최근 무역 갈등이 일정 부분 해소되며 주가도 회복세에 들어섰다.
최근 자율주행 기술도 다시 주목받기 시작하며 시장은 위라이드가 테슬라에 이은 '제2의 자율주행 대장주'로 부상할 수 있을지 주목한다. 특히 우버와의 협력이 위라이드의 향후 방향성을 결정할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로보택시는 운전자 비용 절감 효과와 효율적 운영으로 수익성이 높아 2035년까지 40~80개 도시에 대규모로 확산할 전망"이라며 "우버가 위라이드와 협력한 것은 로보택시가 자본 부담을 줄이고 다양한 시장에 접근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지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위라이드와 우버는 파트너십을 체결해 유럽과 중동 지역 진출을 추진 중"이라며 "우버는 위라이드와 같은 중국 자율주행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통해 글로벌 진출을 가속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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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