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스포츠 매장을 리뉴얼하고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러너' 고객을 겨냥한다. 신세계백화점 하남점 나이키 라이즈 매장을 고객들이 구경하고 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이 스포츠 매장을 리뉴얼하고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러너' 고객을 겨냥한다. 신세계백화점 하남점 나이키 라이즈 매장을 고객들이 구경하고 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이 전국 점포의 스포츠 매장을 새 단장하고 '러너' 고객 수요를 노린다.

신세계백화점은 '러닝의 계절' 가을을 맞아 나이키·뉴발란스 등 매장을 리뉴얼하고 러닝복과 러닝화 등을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최근 2030세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달리기 열풍이 이어지면서 신세계백화점에선 9월 러닝화가 포함된 '스포츠 슈즈' 장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5% 성장했다.

하남점은 지난 1일 기존 나이키 매장을 '나이키 라이즈' 매장으로 새 단장 오픈했다. 나이키 라이즈는 미래지향적인 인테리어를 바탕으로 디지털·퍼스널 경험을 강조하는 나이키의 신개념 매장이다.


기존 나이키 매장을 3.5배로 키운 약 530㎡ 면적에 기존에 없었던 러닝과 트레이닝 카테고리 상품을 대폭 들여왔다. 최근 여성 러너가 늘어난 것을 반영해 전체의 57%를 우먼스(여성) 품목으로 채웠다. 신세계는 하남점 나이키의 여성 매출 비중이 기존 35~45% 수준에서 50%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러너 고객 겨냥을 위해 전국 스포츠 매장을 리뉴얼한다. 신세계백화점 하남점 나이키 라이즈 매장에 스포츠 용품들이 진열돼 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이 러너 고객 겨냥을 위해 전국 스포츠 매장을 리뉴얼한다. 신세계백화점 하남점 나이키 라이즈 매장에 스포츠 용품들이 진열돼 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러닝코어 트렌드… 2030 고객 타깃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중 광주신세계와 김해점에 각각 뉴발란스 초대형 규모 매장인 '메가샵'을 오픈한다. 기존 매장보다 3~3.5배 몸집을 키워 뉴발란스의 모든 카테고리를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오는 18일 오픈하는 신세계광주 뉴발란스 메가샵은 337㎡ 규모의 러닝 특화 매장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지난 8월 전국 뉴발란스 매장에서 오픈런이 벌어지며 화제를 일으켰던 중·장거리 러닝화 '퓨어셀 SC 트레이너'를 비롯해 530SG와 2002RC, 1906REH 등 구하기 힘든 인기 모델을 단독 출시한다. 이밖에 퍼포먼스 특화 의류·용품을 다채롭게 만나볼 수 있다.

달리기는 최근 가장 빠르게 저변이 확대되는 운동으로 꼽힌다. 한국갤럽의 '마켓70 2023 아웃도어 활동, 실내외 운동 15종 경험률' 조사에 따르면 1년간 조깅·달리기를 경험한 비율이 2021년 23%, 2022년 27%에서 2023년 32%로 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고프코어'(아웃도어 의류을 일상복으로 입는 것)와 '블록코어'(축구 유니폼에 영감을 받은 패션)에 이어, 러닝복과 러닝 용품을 패션에 활용하는 '러닝코어'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새로 단장한 매장들이 2030 젊은 층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패션 담당 관계자는 "올해 러닝 의류와 슈즈를 중심으로 스포츠 매출이 꾸준히 호조를 보인다"며 "인기 상품은 물론 체험·경험적 요소를 채운 매장을 계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