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명 사상 부천 호텔 화재… "에어매트 매뉴얼 없었다"
김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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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경기 부천시 호텔 화재 사고 조사와 관련해 소방 당국 에어매트 훈련 관리 매뉴얼이 없었다고 밝혔다.
8일 뉴스1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부천 A호텔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이날 '부천 A호텔 화재 사고' 수사 결과 브리핑에서 소방 당국의 에어매트 사용 매뉴얼이 구체적으로 정해져 있지 않은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화재를 피하기 위해 8층 호텔 객실 창문을 통해 지상 에어매트로 몸을 던졌으나 추락사한 남녀 2명과 관련해 "공교롭게도 에어매트에 대한 매뉴얼이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어매트가 뒤집힐 거라고는 대다수가 생각하지 못하다 보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예견 가능성이 없었다"며 "소방이 구체적으로 지켜야 할 매뉴얼이 없는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 (소방이) 제대로 조치 안 해서 남녀 2명이 추락사했다고 보기가 굉장히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소 소방이 훈련할 때도 에어매트에 바람이 잘 채워졌는지, 어디 찢어져 있는 부분은 없는지, 이 정도만 살펴보는 게 다였다"며 "이번 사고 이후로 소방에서도 관련 매뉴얼을 만드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경찰은 긴급한 상황 속에서 경찰력까지 동원하면서 에어매트를 설치한 소방 대처는 신속하고 적절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22일 부천 원미구 중동의 호텔 810호 객실 에어컨 전기배선에서 발생했다. 당시 807호에 머물고 있던 남녀 2명은 불길을 피하기 위해 소방이 설치한 에어매트로 뛰었지만 매트가 뒤집어지는 바람에 구조되지 못한 채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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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머니S 디지털뉴스룸 김인영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