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희 최민환·박지윤 최동석… '이혼팔이' 언제까지? [김유림의 연예담]
김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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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1 | 0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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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이혼팔이를 할까. 이혼한 연예인 부부들의 TV를 통한 도넘은 이혼팔이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아이돌로 활동하던 율희와 최민환은 본업 대신 가정사와 육아를 주제로 방송에 출연해 수익을 얻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자녀들까지 가정사에 노출되는 있다.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과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자녀들을 거리낌 없이 공개해온 율희는 TV조선 '이제 혼자다' 출연을 예고했다.
지난 8일 방송된 '이제 혼자다'에서는 이혼 2년 차인 율희가 출연하는 모습이 예고편을 통해 공개됐다. '이제 혼자다'는 다시 혼자가 된 사람들이 세상에 적응하며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아낸 리얼 관찰 예능이다. 앞서 율희가 출연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인생 2막 2년차'라고 소개된 율희는 눈물을 흘리며 "우린 너무 행복한 가족이고 다 이겨냈어. 이런 위기는 한 번쯤 있는 거야. 이렇게 생각했었다"고 입을 열었다. 율희가 돌싱이 된 일상을 공개하면서 이혼 사유와 심경을 밝힐지도 관심사다.
율희는 2017년 최민환과 공개열애를 시작했고 이듬해 혼인신고 및 임신 소식을 전했다. 슬하에 아들과 쌍둥이 딸을 둔 두 사람은 '살림하는 남자들2'에 출연하며 가족 일상을 공유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돌연 이혼 소식을 전해 충격을 안겼다.
세 아이의 양육권은 최민환이 가져간 상태다. 최민환은 지난 4월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 합류해 싱글대디로 1남 2녀 세 아이를 돌보는 일상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세 아이의 양육권을 맡아 독박 육아를 하고 있지만 세심한 아빠의 모습을 선보이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출연 이유에 대해 "아이들한테도 나한테도 조금 더 당당하게 하고 싶다"며 "서로 잘 이겨내면 다들 응원해주시고 많이 사랑해주시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고 밝혔던 바 있다.
반면 이혼 당시 율희는 "아이들은 많은 시간 고민한 끝에 현실적인 문제들과 최대한 심리적인 불안함이 크지 않도록 지금까지 생활하던 공간에서 지내는 게 맞다는 판단해 아이 아빠가 양육하고 있으며 엄마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게 아이들과 자주 만남을 가지고 있다"며 양육권을 포기한 배경을 전했다. 하지만 율희가 양육권을 포기했다는 것에 대해 '책임감 없는 엄마'라는 프레임이 씌워져 일부 누리꾼들에게 비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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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희와 최민환 외에도 현재 상간 맞소송을 벌이고 있는 최동석-박지윤 전 부부의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피로감을 주고 있다. 지난해 10월 파경 소식을 알린 뒤 약 1년 동안 아이들에 대한 '소리없는' 양육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듣도보도 못한 쌍방 상간소를 제기하며 관심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 여전히 아이들을 SNS에 공개하고 방송에서 이혼이야기를 언급하며 걱정을 사고 있다.
KBS 아나운서 30기 입사 동기로 2009년 결혼한 최동석과 박지윤은 슬하에 1남1녀를 뒀지만 결혼 14년 만인 지난해 10월 이혼 소식을 알렸다. 이어 지난달 말 박지윤이 상간 손배소를 제기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최동석도 박지윤에게 같은 소를 제기한 것이 알려지며 일명 '쌍방 상간소 제기'로 이목을 끌고 있다. 치열한 소송전 속에서도 박지윤은 SNS를 통해 꾸준히 자녀들과의 일상과 자신이 공구하는 상품을 소개하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를 두고 양소영 이혼전문 변호사는 지난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양담소'를 통해 '최동석, 박지윤 정신 차리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며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그는 "변호사 생활을 24년째 하고 있는데 양쪽 배우자가 상간자 맞소송을 한 건 처음 봤다"며 "서로 비난하면서 공격해서 기사화됐을 때 아이들이 당연히 보게 될 것 아니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 변호사들과 같이 숙고해봤으면 좋겠다"며 자녀들을 고려하지 않은 행동을 지적했다.
이혼이 더 이상 흠이 되진 않는 세상이다. 하지만 방송 출연 선택권이 없는 아이들이 계속해서 가정사에 노출되는 상황은 분명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부모의 이혼에 아이들의 잘못은 없으며 상처를 받을 뿐이다. 자녀를 진심으로 생각한다면 적어도 아이들은 자유로울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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