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사진=뉴시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사진=뉴시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해 휴학한 남성 의대생 중 상당수가 학교 복귀 대신 현역 입대를 선택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전공의 대표가 군 의료체계 붕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페이스북에 "군 의료체계 붕괴에 대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대책은 무엇이냐"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박 비대위원장은 "올해 3월 군의관 824명, 공중보건의사 255명 등 총 1097명이 복무를 시작했다"며 "해마다 대략 1000여명의 젊은 의사들이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로 선발돼 전방의 군부대와 도서산간 지역에 배치돼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공의 수련을 포기한 이들 중 내년 3월 입영 대상은 4353명이라고 하는데, 이는 예년보다 4배나 많은 숫자"라면서 "그동안 주로 전문의들이 군의관으로 우선 선발됐는데, 내년 입영 대상자의 경우 대부분 일반의여서 향후 군 병원 등의 인력 운용에도 차질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또 휴학한 학생들 역시 올해 2800명 이상이 한꺼번에 현역병과 사회복무요원에 지원했고 군 휴학 승인이 완료된 학생도 이미 1059명에 이른다"고 부연했다.


그는 "2~3년 후 이들이 전역하면 이후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 공백은 어쩌실 작정이냐"며 "할 얘기는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