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광명시장(앞줄 오른쪽 세번째)이 지난 25일 철산3동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광명시 과학고 유치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플랠카드를 들고 유치 의지를 밝히고 잇다. / 사진제공=광명시
박승원 광명시장(앞줄 오른쪽 세번째)이 지난 25일 철산3동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광명시 과학고 유치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플랠카드를 들고 유치 의지를 밝히고 잇다. / 사진제공=광명시


경기도 내 지자체들이 과학고 유치를 위해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이 과학고 추가 설립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지자체들이 유치전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2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과학고 유치 의향을 밝힌 지자체는 고양·용인·성남·안산·평택·부천·시흥·이천·화성·광명 등 10여곳에 달한다. 이들 지자체는 저마다의 명분을 내세워 과학고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성남시는 성남교육지원청, 지역 국회의원 등과 과학고 유치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고 화성시는 반도체·미래차·바이오 등 전략 산업 기반을 갖추고 100만 특례시 도약을 앞둔 점 등을 내세웠다.


광명시는 지난 25일 철산3동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광명시 과학고 유치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이들은 앞으로 광명시민의 과학고 유치 염원을 대변하고 유치 필요성과 당위성을 대내외에 확산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추진위는 11월 중에 광명교육지원청을 통해 경기도교육청에 공모신청서를 제출한 이후 11월 말 예비 명단 발표와 내년 2월로 예상되는 본 발표까지 과학고 유치를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안산시는 첨단로봇 산학연 클러스터인 안산사이언스밸리 조성을 장점으로 꼽았고 부천시는 부천고를 과학고로 전환하는 방식을 추진 중이다. 고양시는 도·시의회, 민간단체, 교육 전문가 등과 전담팀을 꾸렸으며 용인시는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지정, 첨단산업분야 기업 연계 등을 과학고 유치의 당위성으로 내세웠다.

이천시는 SK하이닉스 본사와 한국세라믹기술원 등 반도체 관련 기업과 연구시설이 위치해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광명시는 광명교육지원청과 과학고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평택시와 시흥시는 과학고 설립을 위한 추진단을 각각 발족했다.


김병수 김포시장(왼쪽)이 지난 21일 김포교육지원청과 '과학고 유치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김포시
김병수 김포시장(왼쪽)이 지난 21일 김포교육지원청과 '과학고 유치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김포시


김포시도 교육특구와 자율형 공립고등학교 지정 등에 이어 21일 김포교육지원청과 '과학고 유치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과학고 유치전에 뛰어 들었다.

현재 경기도 과학고는 의정부에 있는 경기북과학고가 유일하다.

여러 지자체에서 과학고 설립 계획을 추진하면서 이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와 학부모들은 일반고 교육의 질 저하와 지역 간 불균형 초래 우려를 제기했다.

경기도교육청은 "공모를 통해 지역 특성화에 맞춘 교육 과정 마련 여부와 실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