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현역 은퇴를 선언한 '영원한 주장' 박경수가 KT위즈에서 코치를 맡는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 포부를 밝히는 그의 모습. /사진=뉴스1
올시즌 현역 은퇴를 선언한 '영원한 주장' 박경수가 KT위즈에서 코치를 맡는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 포부를 밝히는 그의 모습. /사진=뉴스1


불혹의 나이로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박경수가 KT위즈에서 '제2의 야구 인생'을 꽃피운다.

KT는 30일 "은퇴한 박경수를 신임 코치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세부 보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박경수는 "지도자로 새롭게 출발할 기회를 준 구단과 이강철 감독님께 감사하다"며 "방송계에서도 제안이 왔는데 좋게 봐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경수는 2003년 LG트윈스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를 밟았다. 이후 2015년 KT로 이적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이적 첫해인 2015년 담장을 22번 넘기며 개인 첫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2020년까지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냈다.

2021년부터는 타격면에서 '에이징 커브'가 찾아왔다. 하지만 수비력만큼은 팀 내 최상이었다. 특히 가을야구에선 '슈퍼 캐치'로 팀을 구하며 베테랑의 면모를 보였다. 그해 KT는 창단 첫 통합 우승과 함께 박경수는 한국시리즈 MVP의 영예를 안았다.


박경수는 KT에서 뛰던 10년 중 6년 동안 주장직(2016~2018년, 2022~2024년)을 맡았다. 통산 20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9, 161홈런, 719타점, 727득점을 기록했다.

KT는 2025시즌 초 박경수의 은퇴식을 치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