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경기 양주시 한 태권도장에서 어린이를 숨지게 한 관장 A씨가 피해 아동을 140차례나 학대한 것으로 밝혀졌다. 관장이 검찰로 송치되는 모습/사진=뉴스1
지난 7월 경기 양주시 한 태권도장에서 어린이를 숨지게 한 관장 A씨가 피해 아동을 140차례나 학대한 것으로 밝혀졌다. 관장이 검찰로 송치되는 모습/사진=뉴스1


지난 7월 경기 양주시 한 태권도장에서 5세 어린이를 숨지게 한 관장이 피해 아동을 무려 140차례나 학대한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7월12일 오후 7시쯤 양주시 덕계동 태권도장의 관장 A씨가 B군을 매트 안에 거꾸로 넣어 약 27분간 숨을 못 쉬게 했다. B군은 사건 당일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11일 만에 숨졌다. 부검 결과 '질식으로 인한 저산소성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B군이 혼수상태로 발견된 이후 응급조치를 하지 않고 증거인멸을 위해 CCTV를 삭제하는 등 범행을 은폐하려고 시도했다. 이에 경찰은 A씨를 아동학대 살해 혐의로 구속한 뒤 태권도장 내 CCTV에 대한 복원작업을 진행해 최근 복원을 완료했다.


경찰이 복원한 영상에는 A씨가 가만히 있는 B군의 머리를 세게 두드리거나 볼을 심하게 꼬집는 장면이 담겼다. 또한 A씨가 갑자기 얼굴을 밀치자 B군이 넘어질 듯 뒤로 밀리는 모습도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지난 5월부터 사건 직전까지 두 달간 최소 140차례나 B군을 학대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과정에서 A 씨는 "장난으로 한 것일 뿐 학대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CTV 복원을 통해 새롭게 확인된 학대 혐의들도 추가해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A씨에 대한 재판은 다음달 19일 최종 변론이 종결된 뒤 결심 공판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