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뭡니까] "해운대도서관, 시립인데 예산 170억 왜 구에서 내나"
최은영 해운대구의원 "구립인지 시립인지 명확히 한 뒤 예산분담 결정해야"
부산=김동기 기자
2024.11.26 | 14: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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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가 지난 15년간 170억원을 투입해 운영하고 있는 해운대도서관이 '구립인지 시립인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운영방식을 분명히 하고 그에 따라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은영 해운대구의원은 최근 열린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해운대도서관의 운영 방식과 재정 부담 문제를 제기하면서 "구민의 재산이라면 구립으로 명시하고 시립이라면 현재 구가 부담하는 막대한 예산을 부산시가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6일 부산교육청 해운대구의회 등에 따르면 2010년 좌동에 문을 연 해운대도서관은 해운대구 소유의 부지에 '해운대도서관운영주식회사'가 BTL방식으로 건축하고 해운대구가 2030년 2월까지 20년간 임대료 등을 내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15년동안 해운대구가 부담한 임대료 운영비 도서구입비 등을 합산하면 약 170억원에 달한다. 앞으로 5년간 부담할 임대료 등도 70억원 이상이 소용될 예정이다.
부산에 있는 열두개의 시립도서관은 모두 시비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해운대도서관은 이름만 시립도서관일뿐 연간 12억원에 달하는 예산은 해운대구에서 부담하고 있어서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해운대도서관 입구에는 부산광역시교육청 해운대도서관으로 되어 있고 도서대여를 하면 책표지에 부산광역시립 해운대도서관이라고 찍혀있다. 인터넷에서 해운대도서관을 치면 '부산광역시립 해운대도서관'이라고 자동검색이 되고 부산시교육청 홈페이지상에는 해운대도서관이 부산시교육청 직속기관으로 표기돼 있다.
최은영 의원은 "더 놀라운 건 해운대구 구립도서관 운영조례 제3조에 명시된 구립도서관의 명칭과 위치표기에는 해운대도서관은 없다"고 강조하고 위탁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점과 구의회의 동의 없이 협약이 체결된 절차적 문제를 지적하며 이에 대한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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