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로 오르막길에 차량이 정차하자 뒤에서 밀어주는 학생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폭설로 오르막길에 차량이 정차하자 뒤에서 밀어주는 학생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폭설로 오르막길에 차량이 정차하자 뒤에서 밀어주는 학생들의 모습이 공개돼 훈훈함을 안겼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멋진 학생들'이라는 제목과 함께 사진 한 장이 게시됐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중고등학생으로 추정되는 남학생 4명이 책가방을 멘 상태로 벤츠 뒤를 밀고 있다. 입김이 뿜어져 나올 정도로 추운 상황으로 보이지만 학생들은 맨손으로 차를 밀었다.

작성자 A씨는 경기 시흥시 범배터널 앞을 지나던 중 눈길에 미끄러워진 도로를 오르지 못하고 멈춰선 벤츠 한 대를 목격했다.


A씨는 "도로에 내린 눈이 쌓이면서 미끄러워 그런 것 같았다. 언덕길에서 정체 때문에 멈췄다가 다시 출발할 때 힘을 못 받아 올라가지 못한 것 같더라"며 "뒤에서 밀어주는데 벤츠가 후륜이라 그런지 자꾸 미끄러졌는데도 학생들이 오르막길을 끝까지 밀어줬다"고 전했다.

이어 "벤츠 차주분도 얼마나 눈앞이 깜깜하셨겠냐. 학생들은 가던 길을 가는 중에도 주변에 위험에 처한 차가 없는지 살펴보더라"며 "너무 기특하면서도 멋진 친구들이라 기분이 좋아졌다. 멋지게 잘 컸으면 좋겠다"고 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날씨는 춥지만 마음은 따뜻하다" "눈은 내려도 도로는 따뜻하다" "내가 운전자였으면 기프티콘이라도 선물로 줬을 것" "뒤에서 밀다가 바퀴 한 번 헛도는 순간 옷에 눈 다 튈 텐데 용감하다" "마음이 참 예쁘다"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