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내린 47.5cm 폭설에 경기지역서 4명 사망
캐노피지붕 34곳·비닐하우스 95개동 등 시설피해 410건 발생
경기=남상인,
경기=김동우,
용인=강성원 기자
2024.11.29 | 08: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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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적설량 47.5cm를 기록한 폭설로 경기지역에서 각종 시설물 붕괴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며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사흘간 내린 폭설로 4명이 숨지고 시설피해가 410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8일 오전 11시59분 경기 안성시 서운면의 한 자동차 부품 제조공장에서 캐노피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크게 다친 70대 남성 근로자가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 도중 숨졌다.
이 남성은 보행로를 지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캐노피가 밤새 쌓인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27일 양평군에서는 천막형 차고에서 제설작업을 하던 60대 남성이 차고가 무너지면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날 평택시의 한 골프장에서는 제설작업을 하던 직원 3명이 상부 철재그물이 붕괴하면서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28일 오전 5시께 40cm가 넘는 적설량을 기록한 경기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의 한 단독주택에서는 60대 주민이 쓰러진 나무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났다. 이날 사고는 제설작업을 하던 이 남성의 머리 위로 눈이 쌓인 나무가 갑자기 넘어지면서 발생했다.
곳곳에서 폭설로 인한 부상자도 속출했다. 지난 28일 낮 12시 5분께 안양시 동안구 농수산물도매시장 지붕이 쌓인 눈의 무게 때문에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다쳤다. 이보다 앞선 오전 9시 56분께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 금속가공 제조공장에서는 알루미늄 도장 창고가 폭설로 무너져 50대 남성 근로자가 다리를 다쳤다. 당시 이 남성은 제설작업을 벌이던 중 갑자기 창고가 무너지면서 구조물에 다리를 깔린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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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천정과 주차장, 축사와 비닐하우스 등 각종 시설물이 붕괴하면서 발생한 시설 피해도 400건이 넘었다. 캐노피·지붕 등 34곳, 비닐하우스 95개동, 축산시설 223곳, 기타 58곳 등 총 410건의 시설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28일 의왕시에서 도깨비시장 내 천장 그늘막 100m가량이 폭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시와 경찰, 상인회가 붕괴 전에 현장을 통제해서 인명피해 등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현재 상당수 점포가 문을 닫은 상태다. 복구가 늦어지면 200여 점포가 생업에 지장을 초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 경기도 전역에 걸쳐 내린 폭설이 그친 뒤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영하권 추위가 찾아왔다. 기상청은 29일 아침 최저기온이 -8~-6도, 낮 최고기온은 3~12도로 전날보다 5~10도가량 낮을 것이라고 예보다. 경기도는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하고 31개 시·군 단체장과 긴급 대책 회의를 개최하는 등 폭설과 한판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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